대웅제약, '브이올렛' 확장 전략…"글로벌 체형 의료시장 도전"

15일 기자간담회 통해 DCA주사제 '브이올렛' 연구결과 발표
국산 첫 DCA 주사제, 안전성·효과성 임상 데이터 확보
팔뚝·하복부 등 바디 컨투어링 영역 임상 적용 확대
연구자 임상·재형 개선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15 13:12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대웅제약이 국산 최초의 DCA(Deoxycholic Acid, 데옥시콜산) 기반 지방분해 주사제 '브이올렛'을 앞세워 바디 컨투어링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기존 이중턱 적응증을 넘어 팔뚝, 러브핸들, 하복부 등 다양한 신체 부위로의 임상 적용이 확산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15일 대웅제약은 서울에서 열린 '브이올렛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품의 기전, 국내외 임상 데이터, 의료현장 적용 사례 등을 종합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 원장, 박영운 빌라드스킨피부과 원장,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 등 4인이 발표자로 나서 제품의 기전·임상 결과·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적응증 확대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설명했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브이올렛의 개발 배경과 임상 근거, 향후 사업 전략을 설명하며 "브이올렛은 2021년 식약처 허가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10만바이알 판매를 달성했고, 이후 2년간 한국인 960명을 대상으로 4건의 임상을 진행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브이올렛은 국내 유일하게 이중턱 지방에 대한 적응증으로 정식 허가를 받은 전문의약품으로, 기존 무허가 조합형 윤곽주사와는 차별화된 구조를 지닌다. 윤 본부장은 "DCA는 지방세포막을 직접 파괴해 비가역적인 지방 분해가 가능하며,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른 편차 없이 표준화된 결과 도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GLP-1이 전신 비만 치료에 적합하다면, 브이올렛은 국소지방 개선에 최적화된 정밀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브이올렛의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윤 본부장은 "2024년 필리핀 품목허가를 시작으로 APAC 지역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등 선진 시장 공략도 검토 중"이라며 "적응증 확대와 재형 개선을 병행해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제영 원장(압구정오라클피부과)은 "GLP-1 기반 비만 치료제가 식욕 억제를 통한 전신 감량에는 효과적이지만, 얼굴 꺼짐이나 가슴 처짐 같은 미용적 부작용이 많다"며 "브이올렛은 지방세포 수 자체를 줄여 요요현상 없이 효과가 유지되고, 피부 탄력 개선 효과까지 있어 '마이크로 뷰티' 시대에 부합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원장은 데옥시콜산이 단순한 지방 분해가 아닌 '지방세포 용해'에 해당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 흡입은 회복 기간과 부작용 우려가 커졌지만, 브이올렛은 수술 없이 일상 회복이 가능하고, 복부·허벅지 등 시술이 까다로운 부위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데옥시콜산은 원래 간에서 유래하는 생리적 성분으로, 합성화된 DCA 역시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된 만큼, 향후 다양한 부위에 대한 확장성과 콤비네이션 전략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 박제용 압구정오라클피부과 원장, 박원용 빌라드스킨피부과 원장, 윤춘식 예비원피부과 원장. 사진=최인환 기자

박원용 빌라드스킨피부과 원장은 브이올렛이 시술 편의성과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기존 지방흡입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팔뚝·겨드랑이·러브핸들·무릎 등 비수술적 시술이 어려운 부위에서 브이올렛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1회 시술 후 한 달 만에도 선명한 라인 변화와 높은 환자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이올렛은 허가된 용량과 주사 횟수를 기준으로 안전성이 관리되고 있어, 기존 칵테일식 윤곽주사 대비 부작용 리스크가 낮다"며 "FDA·식약처 모두 허가받은 성분으로, 시술자 간 결과 편차가 적고 표준화된 시술 가이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윤춘식 예미원피부과 원장은 '상완 피하지방'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국내에서 팔뚝에 대한 유일한 SCI 등재 데이터를 확보한 점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10mg/mL, 5mg/mL, 2.5mg/mL 희석 농도별로 시술 후 피하지방 감소량을 비교한 결과, 농도에 비례한 유의미한 효과 차이가 나타났다"며 "특히 농도가 낮을수록 통증과 부작용이 적어 환자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음파를 통한 지방층 두께 측정, 통증·붓기 스코어링 등 정량화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시술 매뉴얼을 표준화하고, GLP-1 대비 실질적인 미용 시술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최인환 기자

이후 진행된 간담회 질의응답에서도 브이올렛의 안전성과 시장 경쟁력, 글로벌 진출 계획 등이 주요 질문으로 이어졌다. 기존 지방분해 주사와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발표자들은 입을 모아 "브이올렛은 허가된 단일 성분 기반으로, 기존 조합형 윤곽주사 대비 작용기전과 안전성 모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박제영 원장은 "기존 윤곽주사는 병원마다 성분·용량이 달라 부작용 발생 우려가 크지만, 브이올렛은 식약처에서 1회 시술 시 사용 가능한 용량이 명확히 규정돼 있다"며 "스테로이드나 카페인 성분 주사와 달리 전신 부작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윤준수 본부장도 "브이올렛은 국내 유일하게 4건의 임상과 960명 대상 시판 후 조사 데이터를 확보한 제품으로, 제네릭이나 성분 카피 제품들과는 명확히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서 임상 근거 확보 측면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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