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걸리던 알츠하이머 진단, CSF 검사가 새 대안"

[인터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경도인지장애 치료 신약 등장에 진단 시장도 급부상 
뇌척수액 검사, PET 대비 시간·비용 측면에서 우위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7-17 05:57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의 6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뇌에 '아밀로이드판(Amyloid plaque)'과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뇌세포가 파괴돼 인지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단순한 건망증으로 시작되지만, 점차 기억력, 언어, 판단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그나마 최근 들어 큰 소득은 초기 단계(경도인지장애)서 병의 진행을 늦추는 새 치료 옵션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해 병변을 늦추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인 '레켐비(레카네맙)'와 '키썬라(도나네맙)'가 상용화 되면서다.

이에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 역시 중요해졌다. 기존 알츠하이머병 진단 검사엔 아밀로이드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가 확진 수단으로 사용됐으나, 최근 뇌척수액(CSF)을 활용한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 옵션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로슈진단이 개발한 '일렉시스(Elecsys) CSF' 분석 검사법이다. 

CSF 검사의 가장 큰 장점은 PET 검사 대비 적은 비용과 간단한 절차로 판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방사선 노출 및 환자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정확성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SF 검사와 PET 검사 간 양성일치율(PPA)은 90.9%, 음성일치율(NPA)은 89.2%에 달한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밀로이드 병리 확인 수단으로 PET와 함께 CSF 검사만을 공식 승인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치료를 시행 중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도 최근 메디파나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CSF 검사가 새로운 진단 옵션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 했다.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병을 보다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는 데다, PET 검사 대기 기간이 평균 수개월에 이르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CSF 검사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거란 이유에서다. 

다음은 강성훈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Q.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있어 PET 검사와 CSF 검사 간 각각의 특징은. 

PET 검사는 방사선 표지자를 이용한 단순 촬영 방식으로 진행되는 비침습적 검사다. 절차가 간단하고 신체에 부담이 적어 환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고, PET-CT의 특성상 일정 수준의 방사선 노출이 불가피하다. 

또한 최근 검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현재 병원 기준으로 약 3개월가량의 대기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CSF 검사는 PET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대기 시간도 짧은 편이다. 

뇌척수액 검사는 아밀로이드의 조기 변화 감지 측면에서 PET보다 더 민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ET 검사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판 형태로 충분히 뭉쳐 축적된 경우에만 양성으로 나타나는 반면, CSF 검사는 아직 판이 형성되기 전, 물처럼 녹아 있는 상태의 초기 아밀로이드 변화까지 포착할 수 있어 조기 진단에 보다 유용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CSF 검사는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에 강점을 가진 검사로 평가된다. 실제 PET 검사에서는 알츠하이머병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정상’ 판정이 내려졌던 사례에서, 확실한 인지저하가 확인되는 등 알츠하이머병이 강하게 의심되는 소견이 있었다. 

CSF 검사를 추가로 시행한 결과,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이 확인되면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경우도 있다. CSF 검사는 PET보다 조기에 뇌 내 아밀로이드 축적을 확인해 매우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을 보다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다. 초기에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 활용될 수 있다. 

Q. CSF 검사 도입 전후 임상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있었나?

진단 옵션이 확대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CSF 검사는 의료진이 직접 시행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100%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다. 의료사태로 인해 의료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진단과 치료 방향 결정에 있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PET 검사 대기 기간이 평균 수개월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CSF 검사는 보다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CSF 검사는 의료기관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수탁검사기관에 의뢰하는 방식이다. 수탁검사기관에서 분석이 끝나면 검사 결과를 통보 받는데, 결과 확인까지 약 2주가 소요된다. 시술 자체는 한 번에 원활히 이뤄질 경우 30분 미만으로 가능하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이 의심되는 환자 중 일부는 뇌척수액이 고이는 공간인 '뇌실'이 확장된 소견을 보인다. 이러한 경우 뇌척수액을 뽑으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뇌척수액을 추출해 증상의 호전 여부를 확인한 뒤, 추출한 뇌척수액을 통해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두 가지 결과(정상 뇌수두증과 알츠하이머병)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Q. 그렇다면 CSF 검사가 더 유용한 진단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장비 구축과 운영에 높은 비용과 전문 인력이 필요한 PET 검사에 비해, 뇌척수액 검사는 비교적 간단한 장비와 기술만으로 시행할 수 있어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도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비용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PET 검사는 비용 부담이 커 실제 진료 현장에서 검사를 권유해도 환자 3명 중 2명 정도만 검사를 진행하고, 나머지는 경제적 사유로 검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Q. 하지만 CSF 검사 방법은 천자 방식이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지 않나?
 
검사 자체의 안전성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요추천자 검사는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대표적인 방식으로, 과거부터 주로 뇌염이나 뇌수막염 등 중추신경계 감염 진단을 목적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이러한 감염 질환은 뇌척수액 내 병원체가 침투해 발생하기 때문에 진단을 위한 뇌척수액 검사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병원 내에서는 요추천자 검사가 하루에 한두 건씩 정기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임상 현장에서 낯선 방법은 아니다.

다만 시행 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바늘을 제거한 이후에도 뇌척수액이 계속 누출되는 경우다. 정상적인 경우엔 바늘을 제거한 후 해당 공간이 막혀 있어야 하지만, 간혹 누출이 지속되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두통은 대개 누워 있을 때는 괜찮다가 앉거나 일어설 때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약 50~60건의 검사를 시행한 경험에 비춰 보면, 두통이 발생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부작용은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검사 대상인 고령의 환자에서는 드물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요추천자 검사는 허리에 바늘을 삽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통증이나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는 환자들도 있겠다. 시술이 한 번에 잘 이뤄진다면 바늘이 들어갈 때 순간적인 따끔함 외에 큰 불편은 없다. 실제로도 중대한 부작용 사례는 극히 드물며, 발생하더라도 예외적인 경우로 언론에 보도될 정도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에는 부작용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Q. CSF 검사가 알츠하이머병 외 다른 퇴행성 질환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인 '정상 뇌압 수두증' 진단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해당 질환은 뇌 속 뇌척수액이 고이는 공간인 뇌실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면서 발생한다. 환자에게는 뇌 속의 ‘물주머니’가 커진 상태로 비유해 보다 쉽게 설명하곤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인지 기능 저하를 포함한 치매 증상, 보행 속도 저하, 소변 실수나 절박뇨 등의 배뇨 장애가 함께 나타난다. 정상 뇌압 수두증 치료는 뇌실 내 뇌척수액이 잘 배출되도록 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적 방법을 시행하는데, 수술 전 해당 환자가 시술에 얼마나 잘 반응할지를 사전에 평가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불필요한 수술을 피하기 위해 약 30~40cc의 뇌척수액을 배액한 뒤 인지 기능이나 보행 속도 등이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는 ‘배액 검사’를 활용한다. 증상 호전이 확인되면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근거로 삼고, 반대로 증상 변화가 없거나 미미한 경우에는 수술 효과가 낮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보호자와 수술 여부를 다시 신중히 논의한다. 

이 과정에서 채취한 뇌척수액 일부를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병리 단백질 유무를 함께 분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알츠하이머병 병리가 확인되지 않으면 수술로 인한 인지 기능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고, 반대로 병리가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 후 일시적인 호전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이 다시 저하될 수 있음을 미리 설명하고, 보호자와 함께 수술 여부를 충분히 논의하게 된다.

또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에서도 뇌척수액 검사가 연구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움직임이 느려지고 행동이 둔해지며 손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요 원인 단백질은 '알파시누클린'이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아밀로이드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병리 단백질이다. 

아직 알파시누클린을 검사하는 진단법이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연구 목적의 뇌척수액 분석을 통해 해당 단백질의 축적 정도를 확인함으로써 파킨슨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원인 물질의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Q. 인구 고령화에 따른 국내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늘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적잖은 환자가 진단 과정에서부터 의료비 부담을 느낄 것 같다. 보험 급여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알츠하이머병을 진료하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당연히 관련 검사들이 하루빨리 건강보험 급여 항목으로 포함되길 바란다. 학회 차원에서도 이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살펴보면, 환자 수 자체가 너무 많다. 

희귀질환은 급여 적용에 따른 재정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 인구 20% 이상이 해당한다. 약 10% 수준인 치매 환자의 두 배 이상일 정도로 유병률이 높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을 고려할 때, 관련 검사의 급여화는 국가 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현재 신경심리검사와 뇌 MRI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교적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향후 CSF 검사를 포함한 알츠하이머병 검사도 급여 적용되길 기대한다. 특히 지방 의료기관의 경우, 비용 부담으로 인해 검사를 진행할 수 없는 환자 비율이 높아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관련 검사의 보험 적용은 단지 환자 개인의 부담 경감을 넘어 지역 간·계층 간 의료 접근성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 

Q. 금천구 치매안심센터장도 맡고 있다. 일선 현장 전문가로서 정책적 지원이나 제도적 보완점에 대해 제언할 부분이 있다면.

국가 치매 관리 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되고 있다. 내년부터 적용될 5개년 계획도 중앙치매센터가 수립 중에 있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서부터 증상을 늦출 수 있는 신약이 개발됐으므로,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도 이 단계서부터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도록 병원 연계를 강화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혈액검사(올해 5월 FDA 허가) 역시 국내서 상용화된다면, 지역 치매안심센터에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본다.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저렴한 혈액검사를 국가 예산으로 시행해 고위험군이나 경도인지장애 의심군을 조기 선별하면 좋겠다. 추가 검사가 필요한 대상자는 병원으로 의뢰해 치료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관련기사보기

'레켐비' 국내 허가에 알츠하이머 초기 진단시장도 꿈틀

'레켐비' 국내 허가에 알츠하이머 초기 진단시장도 꿈틀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초기 알츠하이머병 신약 '레켐비(레카네맙)' 국내 허가 소식에 관련 진단시장 역시 꿈틀대고 있다. 레켐비의 치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진단이 필수요소로 떠오르면서다. 이에 레켐비 국내 출시 전 알츠하이머병 진단시장 선점을 위한 관련업체들의 영업 확충과 관련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자이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레켐비 승인을 받고,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레켐비는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Aβ) 응집체(aggregates)와 원섬유(p

한국로슈진단 알츠하이머병 CSF 검사, GC녹십자의료재단에 도입

한국로슈진단 알츠하이머병 CSF 검사, GC녹십자의료재단에 도입

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일렉시스(Elecsys) β-Amyloid(1-42) CSF II(이하 Abeta42)'와 '일렉시스(Elecsys) Phospho-Tau(181P) CSF(이하 pTau181)' 분석 검사가 대형 수탁 전문기관인 GC녹십자의료재단(대표원장 이상곤)에 도입됐다고 29일 밝혔다. 검사를 원하는 환자들은 뇌척수액(CSF) 검체 채취가 가능한 전국 의료기관을 통해 GC 녹십자의료재단에 검사 의뢰가 가능하다. 해당 검사는 2022년 12월 미국 FDA 승인 이후 2023년

고대구로병원 강성훈 교수, 딥러닝 뇌 연령 예측 플랫폼 개발

고대구로병원 강성훈 교수, 딥러닝 뇌 연령 예측 플랫폼 개발

고대구로병원은 강성훈 신경과 교수 공동연구팀(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 미국 USC 김호성 교수)이 딥러닝 기반의 뇌 연령 예측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심장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과 당뇨 등의 대사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여러 가지 증상을 말하는데 대표적으로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다양한 질환들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인종 및 성별에 따라 심장대사증후군 및 이와 관련된 치매의 유병률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고, 특히 심장대사증후군과 이와 관련된 뇌혈관질환 발생은 동양인에서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알츠하이머 진단 혈액검사 美 최초 승인

알츠하이머 진단 혈액검사 美 최초 승인

후지레비오진단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혈액검사가 미국에서 처음 승인됐다. 일본 후지레비오그룹 산하 후지레비오진단은 혈장에서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두 단백질의 농도를 측정하고 뇌내 플라크를 확인하는 검사법인 '루미펄스'(Lumipulse)가 FDA로부터 승인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방법보다 의료현장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질환의 조기진단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베타나 타우라는 단백질이 뇌 속에 쌓여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질환. 아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