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첨단재생치료 상용화 가속…파이프라인·매출 확대 박차

임상 2a상 ORR 68.8%·DCR 100%…첨생법 개정 맞춰 상용화 준비
CAR-MIL·이중표적 CAR-T 등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가속화
반려동물 항암제·유통사업 내재화로 매출 기반 안정성 확보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30 11:56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박셀바이오가 첨단재생치료제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며 신약개발과 매출 기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NK세포 간암치료제에서 의미 있는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고, CAR-T·이중항체·저분자 표적항암제 등 차세대 면역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여기에 반려동물 항암제 상용화와 의약품 유통사업 내재화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IR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NK세포 간암치료제 'VCB-1102(Vax-NK)' 임상 2a상 데이터다. 박셀바이오는 자가유래 NK세포를 활용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로 국내 최초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대상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HAIC 병용투여 프로토콜을 적용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이 68.8%, 질병 조절률(DCR)이 100%에 달했으며, 중앙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6.8개월, 전체생존기간(OS)은 24개월 이상(NR)으로 보고됐다.

일부 환자는 투여 2~3년 후까지 완전반응(CR)이 유지되며 장기 생존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존 표준요법(티센트릭+아바스틴)의 ORR이 3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NK세포치료제의 경쟁력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회사는 첨단재생의료법(첨생법) 개정으로 마련되는 '첨단재생치료 임상연구' 제도를 활용해 2b·3상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조건부 치료 승인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세포폐암, 췌장암 등 난치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첨단재생치료 임상연구 신청을 진행 중이며, NK세포치료제 적응증을 확장해 상업화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CAR-T 분야에서는 다발골수종을 표적하는 'CAR-MIL(VCB-1201)'과 고형암 대상 '이중표적 CAR-T(VCB-1204)'가 핵심 후보물질로 꼽힌다. CAR-MIL은 다중 종양항원 인식 능력을 가진 차세대 CAR-T 플랫폼으로, 전임상에서 기존 CAR-T 대비 80% 이상이 중심기억 T세포(Tscm)로 구성돼 장기적 세포 살상능을 유지했다. 항원 소실이나 면역회피에 따른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이중표적 CAR-T는 EphA2와 PD-L1을 동시에 타겟해 면역 탈출을 차단하고, PD-L1 과발현 고형암에서 완전 반응에 가까운 전임상 결과를 보였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국내 IND 신청을 통해 임상 1상에 진입하고 글로벌 기술이전 협상을 병행할 계획이다.

항체·저분자 신약개발 파이프라인도 강화하고 있다.

소형화된 이중항체 'VBC-1501'은 나노바디-스캐프폴드 구조로 설계돼 기존 항체치료제 대비 종양 침투율을 높이고, 정상조직에 대한 독성을 줄일 수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VBC-1502'는 점안제형으로 개발돼 기존 주사제 치료의 불편을 개선할 수 있는 DDS 기반 후보물질이다. 'VBC-1301'은 세계 최초 MYO1D 단백질 분해(Degrader) 기반 저분자 항암제다. 암세포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MYO1D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해 항암 효과를 내는 새로운 기전으로, 기존 표적치료제 대비 내성 극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가면역질환용 CAR-NK도 파이프라인에 추가해 면역질환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시장에서는 '박스루킨-15'가 첫 상용화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초로 반려견 유선종양 면역보조제로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유한양행과 마케팅·판매 협약을 체결해 시판을 시작했다. NK세포 활성화와 VEGF 억제를 통해 종양 재발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이 확인됐으며, 수술 병용 시 재발 억제율이 개선됐다. 반려묘, 림프종으로 적응증 확대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이미 판매 중인 면역보조제 '골드뮨'과 함께 반려동물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추가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재무 기반 확보를 위해 지난해 의약품 유통업체 에스에이치팜을 인수해 유통사업을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올해부터 상장유지 요건인 연매출 30억 원 이상을 충족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고, 반려동물 면역보조제와 일반의약품, 의료용품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해 안정적이고 반복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확보된 현금흐름은 파이프라인 임상개발과 글로벌 기술이전에 재투자될 예정이다.

박셀바이오는 IR자료를 통해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에 따라 첨단재생치료 임상연구를 통해 VCB-1102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며 "CAR-T, 이중항체, 저분자 항암제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항암제 상용화, 유통사업 내재화로 매출 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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