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넥스,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

CEPI와 공동연구 진행…온도안정성 검증 완료
국가전략기술로 글로벌 상업화 기반 강화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9-09 09:27

레모넥스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냉장 보관이 가능한 차세대 mRNA 백신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디그레더볼(DegradaBALL)'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디그레더볼은 냉장, 실온, 상온 등 다양한 조건에서 최대 24개월간 우수한 온도안정성을 확보했으며, 해당 성과는 GMP 인증기관의 시험성적서를 통해 공식 검증을 받았다. 레모넥스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디그레더볼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신청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mRNA 백신의 약물전달체로 널리 사용되는 지질나노입자(LNP, Lipid Nanoparticle)는 극초저온(콜드체인, -80℃)에서만 안정적으로 보관이 가능해 대규모 생산과 글로벌 운송·보관 과정에서 콜드체인에 따른 비용과 접근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더불어 주요 특허 장벽으로 인해 후속 개발 기업들이 상업화 과정에서 직면하는 법적·기술적 리스크 역시 크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비해 레모넥스의 디그레더볼 기술은 mRNA는 물론 siRNA, 펩타이드 등 다양한 차세대 치료 물질을 안정적으로 생체 내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으로, 콜드체인 의존도를 대폭 줄이고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다. 회사는 향후 RNA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은 물론, 이를 활용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RNA 치료제 및 mRNA 백신의 콜드체인 운송·보관 제약은 상업화 단계에서 가장 큰 허들로 지적되고 있다. 회사는 디그레더볼 기술이 이러한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으며, 향후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상업화 추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레모넥스는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총사업비 5052억원 규모의 '팬데믹 mRNA 백신 개발지원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국내 mRNA 백신의 국산화 개발을 선도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과 서울대학교가 위탁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원철희 레모넥스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기존 mRNA 백신의 콜드체인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 돌파구이자, 글로벌 상업화의 핵심 기반 기술 확보"라며 "레모넥스는 국가전략기술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과 RNA 치료제 상용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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