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균 동성제약 대표 "소액주주 지지 확인…정상화에 집중"

12일 임총서 해임안 52% 찬성 불구 요건 미충족돼 부결
"불신 없다는 판단 작동…'경영 안정 우선' 선택 큰 의미"
이사회 7인 중 현 경영진 측 인사 3명…해결과제 남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9-15 17:12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동성제약 경영진은 12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의 신뢰가 다시금 확인됐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15일 현 경영진에 따르면, 이번 주주총회에서 나원균 대표이사 및 원용민 사내이사 해임안은 요건 미충족으로 상정이 철회됐다.

브랜드리팩터링 측이 제안한 ▲이사 수 변경 ▲이사 해임 ▲감사 선임 등 핵심 안건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나원균 대표 해임 안건에 대한 표 대결에서는 찬성 51.89%, 반대 48.11%로, 과반수 찬성이 나왔다. 다만 특별결의 요건인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및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현 경영진은 "이는 단순한 수치상의 부결이 아니라, '해임될 만큼의 불신은 없었다'는 집단적 판단이 작동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브랜드리팩터링이 최대주주임을 내세우며 조직적으로 진행한 해임 시도가 실패한 배경에는 '회사를 망가뜨리는 갈등보다, 경영 안정과 회생 성공이 우선'이라는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7월 기준, 동성제약 지분 구조는 ▲브랜드리팩터링 11.16% ▲나원균 대표이사 2.88% ▲소액주주 77.65%로, 전체 주식의 4분의 3 이상이 소액주주에게 분포돼 있는 상황이다.

동성제약 현 경영진은 '이번 임시주주총회 결과는 소액주주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줬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브랜드리팩터링 측인 이양구 전 회장이 주총 직전 사외이사 후보자를 사퇴한 것에 대해선 '전직 회장 본인의 명분도, 주주들의 신뢰도 확보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기존 경영에 대한 책임 회피와 일방적 주식 매각이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회생과 경영진의 책임 있는 복귀를 지지한 것"이라며 "대표이사 개인이 아닌, 기업과 주주 전체의 미래를 보고 판단해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나원균 대표는 "앞으로 회생법원의 기업회생 절차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경영정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법원 감독 하에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회사의 회생계획인가와 단순한 거래재개를 넘어 주주가치를 제고할 목표로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고 채권자, 거래처, 주주, 임직원 모든 이해관계자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결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임시주총 결과로 동성제약 이사회는 브랜드리팩터링 측 4인, 현 경영진 측 3인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현 경영진은 "비록 과반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이 유지된 만큼 회사 중심축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영업재개, 글로벌 채널 확장, 회계 투명성 확보 등으로 회생 인가 및 거래재개 실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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