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건보진료비 청구 '0건' 의원 2300곳…성형·미용 쏠림

성형외과·일반의 중심으로 미청구 집중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10-13 10:18

올해 상반기 기준 건강보험 진료비를 한 건도 청구하지 않은 의원급 의료기관이 2300곳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형외과와 일반의에서 미청구 사례가 집중되면서, 상당수 의원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미용·성형 시술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사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건강보험 진료비 청구가 단 한 건도 없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2304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1540곳에서 3년 사이 약 50% 증가한 수치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청구가 전혀 없는 의원들은 성형외과와 일반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반의에서는 대체로 감기 진료와 같은 기본적인 진료를 하고, 성형외과에서는 흉터 치료를 하면서 건강보험을 청구하지만, 이렇게 건강보험 실적이 없는 일반의나 성형외과는 미용이나 성형 시술만을 전문으로 운영하는 곳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 미청구 종별 의원 현황을 보면, 성형외과와 일부 일반의에서 미청구 사례가 집중돼 있었으며, 서울 강남구의 경우, 성형외과의 79%(452곳 중 358곳), 일반의의 42%(741곳 중 311곳)가 건보 청구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의원 상당수가 실제로 성형이나 피부미용 시술 위주로 운영되는 곳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백종헌 의원은 "필수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의료사들의 미용·성형 분야 '쏠림'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책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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