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논란 지속…대의원회 우려 전달 후 '주시'

"집행부 산하 특위…우려 충분히 전달, 간섭은 부적절"
"투쟁 잘못된 방향 가면 운영위원회 차원 조치 취하기로"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2-02 06:07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둘러싼 내부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의협 대의원회가 논란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향후 투쟁 방향을 보고 조치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내리면서 이필수 회장 결단에 의료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미래의료포럼은 대의원회에 의협 비상대책특별위원회 최대집 전 회장 영입에 대한 대의원 찬반을 묻고 결과를 공개할 것을 건의했다.

미래의료포럼은 최 전 회장 엽입이 투쟁 명분을 흐리고 단일대오를 무너뜨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전 회장 투쟁위원장 임명 후 미래의료포럼은 물론 서울시의사회, 경기도의사회 등 의협 산하단체에서도 반발하며 일사불란한 투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임시대의원총회 개최가 어렵다면 전체 대의원에게 최 전 회장 투쟁위원장 임명에 대한 찬반을 묻고 결과를 공개해 의협 집행부가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의협 대의원회 역시 내부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당시 합의할 때 발생한 문제점은 물론 정치적 성향 등으로 자칫 의대정원이 아닌 정부나 정권 자체에 반하는 단체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대의원회는 우선 이 같은 우려를 집행부에 전달했으나 직접적인 간섭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최대집 전 회장 영입은 운영위원들도 놀란 부분"이라며 "이필수 회장과 여러 차례 통화해 우려 분위기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집행부 산하 특별위원회다 보니 전권은 회장에게 있다. 운영위에서 직접적으로 간섭하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운영위는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전달한 만큼, 향후 비대위 로드맵이나 행동이 나올 때 잘못된 방향이 감지되면 조치를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의장은 "우선은 지켜보고 집행부 산하 비상대책특별위원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운영위 차원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운영위 전반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일 KMA POLICY 공청회가 있어 이필수 회장을 만나면 다시 한 번 가감없이 우려를 전달하려고 한다"면서도 "결국 집행부 산하 특별위원회기 때문에 판단은 이필수 회장 몫"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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