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약사, 또다시 마진 인하 시도…유통업계 '부글부글'

B제약사 경영 손실 등에 마진 인하 불가피…1%·2% 수준으로 큰폭 아냐
업계, 마진 인하 부담에, 일방적인 통보 등 불편…업계, 대안 마련 필요

허** 기자 (sk***@medi****.com)2023-11-09 06:06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최근 중소제약사에서 또다시 유통 마진 인하를 시도하면서 업계가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경영 실적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일방적 통보 외에 상생을 위한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지적인 것.

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B제약사는 거래 중인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진인하를 통보하고 새로운 거래계약서 작성을 요구했다. 

B제약사는 새로운 거래계약서 작성 과정에서 거래 의약품의 매출을 기준으로 1~2% 수준의 유통수수료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통수수료는 매출순으로 등급을 나눠 등급별로 인하될 예정으로, 대상 유통업체는 소규모 유통업체를 모두 포함해 약 500여개 이상으로 전해진다.

다만 B제약사가 10월 중순경 이를 통보하면서, 11월부터 바로 변경된 조건을 적용하자고 요구하면서 업체들은 불만이 커졌다.

업체들 입장에서는 마진 인하 자체에 부담감은 물론, 협의없이 보름만에 수수료를 일방적인 통보를 한 것 불만을 키우는 요소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통보를 받는 입장이 되다보니 내부적으로는 당연히 불편할 수 밖에 없다"며 "종합도매에서는 마진이 0.5%만 내려가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촉박한 기일에 통보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B제약사 측에서는 유통수수료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제약사가 최근 신약개발사을 추진하는 한편, 고질적인 실적 개선에도 나서는 만큼 이번 마진 인하 역시 그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

해당 제약사 측은 특히 업체들에 조정한 것이 큰폭의 조정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다국적제약사들과 비교하면 충분히 높은 마진이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이어 "최근에 전사적으로 실적개선작업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는데 유통수수료 인하도 그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면서 "도매업계의 노력을 알고있어 적정선에서 수수료 인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해당 업체는 상반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최근 이 손실 폭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퇴장방지의약품 등 시장에서 필수적인 약물도 다수 취급함에 따라 마진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8일 의약품유통협회에서도 B제약사 측과 만나 조율한 부분을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관계자와 만난자리에서는 경영상 실적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비롯해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다"며 "다만 최근 제약사들의 경영상 위기에 따라 마진율 인하움직임이 이어지는데, 협회에서도 마진율을 비롯해 제약업계와 유통업계와의 장기적인 관계를 고려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찾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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