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64% 급감한 모더나 "파이프라인 확장 속도"

2023년 연매출 66.7억 달러…영업손실도 48.4억 달러 '적자전환'
상반기 RSV 백신 승인 기대…암백신도 임상 3상 순항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2-23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지난해 모더나 매출이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코로나19 예방백신 스파이크백스 매출이 부진한 탓이다.

회사는 '시장 적응기간'이라 판단하면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을 비롯한 상업적 실행을 이어나갈 것이라 했다. 

23일 모더나가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모더나는 작년 연매출 66억7100만 달러(한화 약 8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184억3500만 달러(한화 약 24조5000억원) 대비 약 64% 감소한 수치. 

영업이익은 전년 94억2000만 달러(한화 약 12조5000억원)에서 작년 42억3900만 달러(한화 약 5조6000억원)로 적자 전환했다. 작년 모더나 스파이크백스 매출이 67억 달러에 그치면서다. 

이에 모더나는 "지난 2023년은 엔데믹 시장에 적응하는 한 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백신 판매를 통해 전염병, 종양학, 희귀질환 전반에 걸쳐 파이프라인을 확장했기 때문.

실제 모더나는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2022년 32억9500만 달러(한화 약 4조4000억원)에서 작년 48억4500만 달러(한화 약 6조4000억원) 로 약 47% 증액했다. 

RSV 백신(mRNA-1345)과 MSD와 공동 개발 중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암백신(mRNA-4157), 계절성 독감 백신(mRNA-1010) 등 상용화에 다가서기 위해서다. 

이에 모더나는 올해 상반기 RSV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 백신은 60세 이상 성인의 RSV 관련 하기도 질환(RSV-LRTD) 및 급성 호흡기 질환(ARD) 예방을 위한 목적이다. 

앞선 임상시험에서 mRNA-1010은 두 가지 이상 증상으로 정의된 RSV-LRTD에 대한 백신 효능(VE)에서 83.7%를 달성,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FDA 승인을 받게 되면 GSK와 화이자에 이은 세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성인용 RSV 백신이 될 전망이다.  

모더나는 자사 계절성 독감 백신(mRNA-1010)에 대해서도 FDA 승인신청을 준비 중이다. 

mRNA-1010은 세 번의 3상 임상에서 모든 면역원성 평가변수를 충족해 현재 허가된 표준 용량 독감 백신에 비해 더 높은 역가를 입증했다.

모더나가 개발 중인 mRNA 암백신도 무난히 3상 임상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백신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병용해 흑색종을 예방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3주마다 암백신을 6주마다 키트루다를 투여하는 방식이다. 

임상 2b상인 KEYNOTE-942에서 암백신+키트루다 병용은 키트루다 단독요법에 비해 3년 후 피부암 재발이나 사망 가능성을 44%가량 낮췄다. 

암백신은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획기적인 치료제'로 지정된 데 이어 4월에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우선순위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모더나 스테판 반셀(Stéphane Bancel) CEO는 "올해 상반기 예상되는 RSV 백신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며 "2024년 예정된 여러 임상 3상을 통한 상업적 실행과 파이프라인에 대한 지속 투자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