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3월 1주차(2.28~3.4) GC녹십자·한독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3-05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3월 첫째 주 기간에는 GC녹십자가 희귀질환 치료제 ‘마라릭시뱃’ 허가를 신청하면서 관련 사업 확대를 추진했다. 또 혈액제제 ‘IVIG’ 미국 허가가 최종보완요구에 따라 연기됐다. 현장실사 해결이 관건이다.

한독은 이달 초 오너 3세를 상무로 선임했다. 이달 중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본격적인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시기 안국약품은 오랫동안 이어져온 오너경영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돼 큰 변화를 맞았다.

동국제약은 사옥을 옮겨 청담동 시대를 열었고, 경남제약은 394억원 규모로 시도했던 유상증자가 274억원대로 확정돼 계획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신라젠 전 경영진 3명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형이 확정됐고, 문은상 대표와 검찰은 대법원에 상고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에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협의 중이라고 공시했다.

◆ GC녹십자, 희귀질환 치료제 허가 신청…사업 범위 확대

GC녹십자는 지난달 28일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알라질 증후군 담즙정체성 소양증 치료제 ‘마라릭시뱃(GC2127A)’ 품목허가를 이날 신청했다고 밝혔다.

마라릭시뱃은 회장에서 간으로 담즙산을 재흡수시키는 ASBT를 억제하는 약물로, 만 1세 이상 알라질 증후군 환자의 담즙정체성 소양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알라질 증후군은 간 담도가 감소하고 담즙이 정체되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간 이식 외에는 적절한 치료제가 없다.

GC녹십자는 지난해 7월 미국 업체 미럼 파마슈티컬스로부터 마라릭시뱃 국내 독점 개발·상용화 권리를 확보했다. 해당 미국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FDA로부터 이 치료제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GC녹십자는 알라질 증후군이 치료제가 없던 질환이니만큼, 국내 허가 후 공급이 진행되면 희귀질환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허가 후 다른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 GC녹십자 혈액제제 IVIG 美 허가 연기…늦어지는 미국 진출

GC녹십자는 지난달 28일 ‘투자판단관련주요사항’ 공시를 통해 면역글로불린 제제 ‘ALYGLO’ 품목허가 신청에 대한 ‘최종보완요구서(CRL)’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ALYGLO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 미국 제품명이다.

CRL에는 녹십자 오창 혈액제제 생산시설에 대한 ‘현장 실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CRL 통보로 ALYGLO 미국 허가 시점은 연기된다.

GC녹십자는 앞서 지난해 2월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ALYGLO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현장 실사가 불가능해 비대면 평가를 받았다.

이번 CRL 통보에 대해선 현장 실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FDA와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 한독 오너 3세 김동한 상무, 이달 초 임원 선임

한독은 1일 김동한(KIM DANIEL DONG HAN) 상무가 임원으로 신규 선임됨에 따라 주식 3,0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3일 공시했다.

김동한 상무는 한독 오너 2세 김영진 회장 장남인 오너 3세다. 김 상무는 그간 최대주주 특별관계자로 지분이 공개돼왔다. 임원 신규 선임에 따라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상무는 이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사내이사 선임은 본격적인 경영승계 절차로 여겨진다.

◆ 안국약품, 대표이사 변경…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안국약품은 3일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통해 원덕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기존까지 각자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어준선 회장과 어진 부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대표이사 변경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처음으로 도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 회장과 어 부회장은 사내이사직을 각각 10회 이상, 8회 연임할 만큼 장기간 회사 경영을 맡아왔다.

경영 체제 전환은 대대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제약업계 내에서도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사례는 적잖다.

원 사장은 2018년 안국약품에 합류한 이후 R&D 총괄을 맡아왔다.

◆ 동국제약, 본점 소재지 변경…청담동 시대 개막

동국제약은 3일 본점을 옮겼다고 공시했다. 새 본점 주소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715 동국제약 청담빌딩이다.

동국제약은 이번 본점 이전을 통해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업무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남제약, 유상증자 규모 274억원 확정…계획 차질 불가피

경남제약은 3일 유상증자 투자설명서 정정 공시를 통해 최종 발행가액이 2,540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모집총액은 274억원으로 정정됐다. 이는 최초 계획이었던 394억원에 비해 120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 때문에 경남제약은 채무상환자금으로 계획한 200억원을 150억원으로, 운영자금 134억원을 67억원으로 각각 줄였다. 운영자금은 기존 계획에 절반으로 감소했다.

◆ 신라젠 전직 임원 3명, 2심서도 징역형…사건은 대법원행

신라젠은 3일 ‘횡령·배임 혐의 진행사항’ 공시를 통해 前 대표이사 외 2인에 대한 2심(항소심) 판결 결과를 공개했다.

곽병학 전 감사, 이용한 전 대표, 문은상 전 대표는 모두 1심에서 각각 3년, 2년 6개월(집행유예 3년), 5년 징역형을 선고 받은 후 2심에서도 동일한 판결이 내려졌다.

다만 벌금은 곽 감사 175억원, 문 대표 350억원에서 모두 1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문 대표와 검찰 모두 상고했다.

◆ 삼천당제약,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 1년째 협의만?

삼천당제약은 3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해외 백신 전문회사와 코로나19 경구용 백신에 대한 투자 진행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유니버스(넓은 범위) 백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개발 일정이 구체화 되는대로 계약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유니버스(Universe) 백신은 삼천당제약이 지난해 5월 세계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의 사항을 공시로 공개한 이후 처음 등장하는 단어다.

지난해 8월에만 하더라도 ‘경구용 백신 제형 완성’, ‘임상기간 단축’ 등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이번 공시로는 현재까지 개발 전략이 재조정돼 협의하고 있는 것에 그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5월 국제민간기구 CEPI에 펀딩 지원을 신청한 것에 대한 결과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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