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매출·영업이익 성장에도 순이익은 줄어

90개사 매출 15조 9011억원,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20개 기업은 감소
영업이익은 2.6% 소폭 성장…순이익은 7.8% 감소·적자전환 기업 12개사 달해

허** 기자 (sk***@medi****.com)2023-08-16 06:07

[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 지난해 반기 매출 1조원 시대가 열리며 고성장했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에도 그 폭은 다소 줄었지만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도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6.7% 증가한 15조901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90개 기업 중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70곳, 감소한 기업은 20곳으로, 전반적인 성장세는 이어갔지만 일부 희비가 엇갈렸다.

매출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도 1조530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성장을 이어갔으나, 실제 증가폭은 2.2%에 불과했고, 순이익은 1조177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8% 역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반기 매출 1조 5천억 돌파·셀트리온은 '주춤'

기업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상반기 1조162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1조 5871억원으로 36.5%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대상 자회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편입한 이후 꾸준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 완공시점을 앞당기는 등 CDMO 사업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미 연간 수주액 2조원을 돌파하며, 장기적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반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셀트리온의 경우 올해 1조1215억원으로 전년 1조1276억원에 비해 0.5%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반기 매출 1조원 미만 기업들도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유한양행이 5% 증가한 9387억원으로 1조원을 코앞에 뒀다.

이어 GC녹십자가 6.9% 줄어든 7823억원, 종근당이 7.6% 증가한 7611억원을 기록했고, 광동제약은 8.6% 증가한 7323억원, 한미약품은 10.3% 성장한 7039억원, 대웅제약은 8.4% 증가한 67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기 매출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은 총 29곳으로 이들 중 24개사가 매출이 증가했다. 이 중 SK바이오팜, 파마리서치, 안국약품, 환인제약, 에스티팜, 대한뉴팜, 테라젠이텍스, JW생명과학, 신풍제약, 동구바이오제약, 경보제약 등이 올해 반기 기준 매출 1000억원 이상으로 올라섰다.

이를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보령이 16.3% 증가한 4200억원, HK이노엔이 9.9% 감소한 3892억원, 제일약품이 1.4% 감소한 3695억원, 동국제약이 9.3% 증가한 3666억원, 동아에스티가 1% 감소한 3163억원, 일동제약이 6.8% 감소한 3001억원으로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한독이 3.8%증가한 2689억원, 휴온스가 11.9% 증가한 2686억원, 대원제약이 9.8% 증가한 2571억원, 셀트리온제약이 3.1% 증가한 2002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동화약품이 9.8% 증가한 1894억원, 일양약품이 1.9% 감소한 1656억원, 휴젤이 16.3% 증가한 1459억원, 삼진제약이 11.5% 증가한 1431억원, SK바이오팜이 45.7% 증가한 1377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7.4% 증가한 1373억원, 파마리서치가 28.7%증가한 1222억원, 안국약품이 19.8% 증가한 1141억원, 환인제약이 16.2% 증가한 1131억원, 하나제약이 9.5% 증가한 1114억원, 영진약품이 6.4% 증가한 1112억원, 에스티팜은 23.1% 증가한 1084억원, 대한뉴팜은 8.6% 증가한 1044억원, 테라젠이텍스는 11.9% 증가한 1039억원, JW생명과학은 12.2% 증가한 1020억원, 신풍제약은 4.5% 증가한 1014억원, 동구바이오제약은 4.7% 증가한 1008억원, 경보제약은 12.8% 증가한 10005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반기 매출 1000억원 미만 기업 중 매출 증가율이 높은 곳을 살펴보면 이수앱지스가 44.1% 증가한 231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한올바이오파마가 702억원으로 39.8% 성장했다. 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를 흡수합병하며 사명을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로 변경한 에이프로젠제약이 38.8% 성장한 445억원을, 삼아제약이 37.8% 증가한 496억원을, 일성신약이 35% 증가한 3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휴메딕스가 29.5% 증가한 758억원, 비보존제약이 28.7% 증가한 305억원, 진양제약이 25.7% 증가한 454억원, CMG제약이 23.4% 증가한 483억원, 유바이오로직스가 22.8% 증가한 310억원, 알리코제약이 20.1% 증가한 97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47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9.1% 감소한 매출을 나타냈고, 코오롱생명과학이 24.4% 감소한 629억원, 씨티씨바이오가 21.5% 감소한 715억원으로 큰 폭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에도 순이익은 감소

영업이익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인 매출과 달리 41개사만이 증가세를 유지했고, 5개사만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우선 매출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8.6% 증가한 4451억원으로 1위를 지켰고, 셀트리온 역시 9.8% 증가한 3654억원으로 2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상위사들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성장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한미약품이 28.5% 증가한 930억원, 종근당이 47.1% 증가한 764억원, 대웅제약이 21.6% 증가한 645억원, 유한양행이 116.7% 증가한 499억원을 기록해 상위사들이 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휴젤은 0.2% 감소한 464억원을 나타냈고, 그 뒤를 이어 파마리서치가 36% 성장한 443억원, JW중외제약이 80% 성장한 408억원, 보령이 13.7% 성장한 350억원을 기록했고, 동국제약이 선제적 투자 차원에서 집행한 광고비, 개량신약 전립선비대증 복합제(DKF-313) 등 임상비용이 증가 등의 영향이 25.7% 감소한 322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휴온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공동제약, 셀트리온제약, HK이노엔, 휴메딕스 등은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대원제약, 대한약품, 동화약품, JW생명과학, 환인제약, 하나제약, 삼아제약, 제일약품, 대한뉴팜, 메디톡스, GC녹십자가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00억원 미만 중에서는 한올바이오파마가 7022% 증가한 63억원, 유바이오로직스가 500% 증가한 15억원, 비씨월드제약이 341.5% 증가한 46억원, 서울제약이 319% 증가한 12억원, 유유제약이 134.5% 증가한 15억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에 경보제약, 동성제약, 영진약품, 대성미생물 등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한국유니온제약, 경동제약,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은 적자로 전환됐다. 

순이익은 36개사가 증가했고 5개사만이 흑자전환에 성공해 오히려 역성장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순이익의 순위의 경우 앞선 영업이익과 유사한 모습을 나타내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266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에서 1위를 지켜냈고, 셀트리온 역시 3180억원으로 모두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아울러 종근당이 97.9% 증가한 792억원, 한미약품이 43.4% 증가한 684억원, 대웅제약이 45% 증가한 425억원, 휴젤이 22.6% 증가한 383억원, 파마리서치가 70.7% 증가한 335억원, JW중외제약이 204.7% 증가한 313억원, 유한양행이 37% 감소한 308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순이익을 거뒀다.

이외에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휴온스, 동국제약, 광동제약, 보령, 동화약품 등이 2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렸고, HK이노엔, 대원제약, 셀트리온제약, 환인제약, 대한약품, 휴메딕스, 일성신약, 메디톡스, JW생명과학, 하나제약, 제일약품, 삼아제약, 대한뉴팜 등이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제일약품의 경우 그동안 적자를 지속해 왔으나, 영업이익은 129억원, 순이익은 127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100억원 미만의 순이익을 올린 기업 중에서는 한올바이오파마 역시 60억, 에스텍파마가 44억원, 서울제약이 35억원, 경보제약이 1억원의 수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파마, 삼천당제약, 고려제약, 경동제약, 씨티씨바이오, 한국유니온제약, 국제약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코오롱생명과학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JW신약 등은 적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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