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 수요 감소에…" 보건산업 수출액 전년 比 24.2% 줄어

올해 1분기 체외진단기기 매출 2.3조원→ 0.4조원으로 80.6%↓
백신류도 전년 대비 77.4% 감소했지만…바이오의약품 수출세 견조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5-22 11:4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보건산업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 중에서도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해 감소폭을 더욱 키웠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조치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진단 수요 감소가 급감한 탓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은 22일 2023년 1/4분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23년 1/4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감소한 52억7,000만 달러(약 6조9,579억원)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19억 달러(약 2조 5,000억원, △15.2%), 화장품 18억9,000만 달러(약 2조 4,900억원, +2.3%), 의료기기 14억8,000만 달러(약 1조9,500억원, △48.3%) 순이었다. 
특히 의료기기에서 체외진단기기의 수출 감소 여파가 컸다. 올해 1분기 체외진단기기 수출액은 3억32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약 80.6%나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체외진단기기 수출액은 17억3100만 달러(약 2조 2,800억 원)였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은 11억4,500만 달러(약 1조 5,122억원)로 전년동기(11억2,600만 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방사선 촬영기기(1억7,000만 달러, +23.4%)나 의료용 레이저 기기(9,000만 달러, +10.0%), 임플란트(1억5,500만 달러, +4.8%)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인 덕분이다. 

이와 함께 의약품 수출도 전년동기 대비 15.2% 감소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데믹 여파로 인한 백신류의 수출 감소 탓이었다. 

실제 1분기 백신류 수출액은 1억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약 77.4%나 감소했다. 호주('22.1Q 3억1,000만 달러 → '23.1Q 1,000만 달러, △95.9%)와 대만('22.1Q 1억 달러 → '23.1Q 0달러, △100.0%)에서 수출이 급감한 탓이 컸다. 

다만 바이오의약품 1분기 수출액은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또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액은 전체 의약품 수출의 약 52.4% 차지했다.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1분기 수출액도 7,000만 달러(약 924억원) 전년동기 대비 128.8% 상승했다. 미국(1,000만 달러, +782.6%), 브라질(1,000만 달러, +318.6%)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인 덕분이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각국의 방역조치 완화 등이 국내 보건산업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보건산업 수출 돌파구 마련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산업 수출 상위 국가 순으로는 중국이 8억5,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8억400만 달러), 일본(5억7,300만 달러), 독일(1억9,300만 달러), 튀르키예(1억8,800만 달러) 순이었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