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급성 피부 변화, 1년 진료비 5.5억

여름철 환자 집중..겨울 7배 차이

서민지 기자 (mjseo@medipana.com)2016-06-26 12:20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자외선 노출로 인해 두드러기, 발진, 수포 등의 급성 피부변화로 사용되는 진료비가 1년에 5억 5,000여만원에 달한다. 특히 환자는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는데, 그 비율이 겨울에 비해 7배 이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자외선에 의한 기타 급성 피부변화(햇볕 알러지)'에 대한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자외선에 의한 기타 급성 피부변화 진료인원은 2015년 기준 약 2만 1,000명으로 2012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진료비는 전년 대비 약 850만원(1.6%) 증가한 5억 5,057만원을 기록했다.
 

월별로 진료인원을 보면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 7,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7월이었으며 가장 적은 12월에 비해 약 7.6배인 4,700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구간별로 보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4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20.4%를 차지했고,  50대 19.1%, 30대 17.2%, 60대 11.6%, 20대 11.4% 순으로 절반 이상이 30~50대였다.
 
특히 이 구간대에서 남성보다 여성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으며, 이는 여성의 경우 노출이 있는 의상의 잦은 착용, 피부에 대한 높은 관심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심사평가원 문기찬 전문심사위원은 "심한 경우 일광화상으로 이어지거나 쇼크가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이를 예방하려면 가장 먼저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상청에서 자외선 관측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자외선 지수를 확인해 높은 경우 외출을 자제하거나 피부 노출 부위를 줄이고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심사위원은 "자외선에 의한 생체 작용은 파장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급성 피부변화 중 일광화상과 홍반은 주로 UV-B 파장에 의하며, UV-A는 일상에서 즉시형 색소 침착에 관여한다고 하나 광독성/광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약물 등을 사용 또는 복용 시에는 UV-B와 마찬가지로 심한 홍반이나 두드러기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시중의 여러 일광차단제 중 UV-B, UV-A 모두에 작용되는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에 착용하는 얇은 옷은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해주지 못하므로 옷 속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외선 노출 후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은 자연적으로 가라앉기도 하지만 장시간 지속되거나 이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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