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영업활동 현금흐름', 66.19%↑…유출보다 유입 늘어

상장 제약·바이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합계 1조1668억
전년比 4647억↑…한미약품, 전통 제약사 中 현금 가장 많이 벌어
상장 제약·바이오 92곳 中 63곳서 1분기에 현금 유입 나타나
안국약품·대원제약 등 16곳, 현금 유출서 현금 유입으로 전환
92곳 中 20곳서 지난해 1분기 이어 올해 1분기에 현금 빠져나가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5-24 05:59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2025년도 1분기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올해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 한미약품은 전통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현금을 벌어들였고, 같은 기간 현금이 빠져나간 기업보다 현금 유입이 나타난 업체가 많았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연결·개별 재무제표)에 따르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올해 1분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하 영업활동 현금흐름)' 합계는 1조1668억원이다. 전년 동기 7021억원과 비교 시, 66.19%(4647억원) 증가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주요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 유입과 유출을 가리킨다. 상장 기업은 매출액, 급여, 판매·관리비 등 항목을 영업활동으로 분류한다. 아울러 현금이 직접 오고 간 경우를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반영한다.

상장 업체가 현금을 추가 확보한 경우,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0 이상으로 기재한다. 이와 달리, 0 이하라고 밝히면 현금이 빠져나간 상황을 의미한다. 이때 매출채권이나 비영업활동에 의한 변동을 반영하지 않는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업체별로 구분하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가운데 63곳은 올해 1분기에 현금을 확보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나머지 29곳은 확보한 현금보다 사용한 현금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은 현금을 확보한 업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이 회사가 벌어들인 현금은 6830억원이다. 전년 동기 2898억원과 비교 시, 135.64%(3931억원) 늘었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위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37.88%(484억원) 감소했으나, 전통 제약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1위에 이름을 올린 상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디파나뉴스가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수년간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위(전통 제약사 기준)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위에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업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316억원가량 유출이 나타났고, 올해 1분기에 627억원이 들어왔다.

5·6위를 기록한 셀트리온제약과 휴젤은 올해 1분기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늘었다. 두 기업은 분기 보고서에서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127.14%, 13.11% 증가한 424억원(셀트리온제약), 406억원(휴젤)이라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6곳을 포함해 1분기에 현금 유입을 확인한 63곳을 현금 유입 증가·감소·전환으로 나누면, 63곳 가운데 22곳은 올해 1분기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전년 동기 대비 늘렸다.

특히 HK이노엔 등 4곳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2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고려제약·SK바이오팜·팜젠사이언스·진양제약·한국유나이티드제약·유유제약·파마리서치·휴온스 등 18곳은 현금을 0원 이상 100억원 미만 벌어들였다.

올해 1분기에 현금 유입이 감소한 업체는 25곳이다. 일례로 에스티팜·보령·동화약품·대웅제약 등 5곳은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92곳 가운데 16곳은 지난해 1분기 현금 유출에서 올해 1분기 현금 유입으로 전환했다. 광동제약·경동제약·안국약품·대원제약·현대약품·동국생명과학·비씨월드제약·신풍제약 등 기업이 16곳에 속한다.

이와 달리, 현금 유출이 이어지거나 현금 유입에서 유출로 돌아선 업체도 있다. 동아에스티·일동제약·명문제약·알리코제약·CTC바이오·경보제약·동성제약·삼일제약·지씨셀·GC녹십자 등 20곳은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 현금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1분기에 현금을 벌어들였으나 올해 1분기에 현금 유출을 확인한 업체는 한독·서울제약·HLB제약·옵투스제약·CMG제약·일양약품·종근당바이오·제일약품·종근당 등 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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