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301·111' 임상 진전…BBB·ADC 본격 확장

사노피, 'ABL301' 임상 스폰서십 전면 이관…후속 개발 단독 주도
'ABL111', 트리플 병용서 ORR 83%·DCR 100%…저발현군 반응도 확인
GSK와 BBB 셔틀 siRNA 적용 확대…美 ADC 자회사 IND 연쇄 추진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7-29 05:57

28일 진행한 에이비엘바이오 기업설명회에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의 임상 스폰서십을 전면 이관한 데 이어, CLDN18.2 타깃 이중항체 'ABL111'의 트리플 병용요법 임상에서 유의미한 반응률을 확인하며 R&D 사업 성과를 이어갔다. 또 BBB 셔틀 플랫폼의 모델리티 확장과 미국 자회사를 통한 ADC 임상 본격화도 가시화되며, 이중항체 플랫폼 기반 다중 파이프라인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28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를 맡아 "'ABL301'은 임상 1상 종료와 함께 사노피에 임상 스폰서십을 전면 이관했다"며 "이제부터 사노피가 후속 임상을 전적으로 주도하게 된다"고 밝혔다.

'ABL301'은 IGF1R 타깃 BBB 셔틀 '그랩바디-B'를 적용한 최초의 이중항체 신약으로, 임상 1상에서 뇌 투과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BBB 셔틀의 첫 기술이전 제품이자 비임상·임상 기반 플랫폼 검증 사례로, 사노피가 실제 임상을 단독 주도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ABL111'은 CLDN18.2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 이중항체로, 현재 옵디보·화학항암제와의 병용 요법(트리플 병용)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이상훈 대표는 "고용량군에서 ORR 83%, DCR 100%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확인했고, 발현률 1% 이상 환자에서도 의미 있는 반응이 나왔다"며 "기존 ADC가 고발현군에만 국한됐던 한계를 넘는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특히 "CLDN18.2 저발현 환자까지 포함해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속 병용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트리플 병용 외에도 듀얼 면역항암제, ADC와의 병용 임상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BBB 셔틀 플랫폼은 GSK와의 기술이전 이후 비항체 기반 모델리티로 확장을 본격화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GSK와 협업 중인 세 개 후보물질을 oligonucleotide 또는 siRNA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플랫폼을 siRNA 등 신약 유형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후속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근육 타깃 영역에서도 미국 아이오니스(Ionis)와 공동 연구를 통해 비임상 결과를 확보했다"며 "해당 내용을 담은 논문을 8월 중 투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사진=최인환 기자

한편, 이중항체 ADC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미국 자회사 '네옥바이오(NEOK BIO)'의 임상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네옥바이오를 통해 'ABL206', 'ABL209'의 IND(임상시험계획) 제출을 추진 중이며, 2026~2027년 나스닥 IPO 또는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ADC는 이중항체 구조에 듀얼 페이로드를 결합한 독자 플랫폼으로, 단일 항체 기반 기존 ADC들과의 구조적 차별성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이상훈 대표는 "이중항체에 2종의 페이로드를 결합한 물질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할 수 있는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Compass Therapeutics와 공동개발 중인 'ABL001'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도 공개됐다. 담도암 2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001은 ORR 17.1%, DCR 61%를 기록했으며, 올해 말 미국 FDA에 가속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MD앤더슨과 함께 연구자 주도 임상을 통해 1차 치료제로의 전환도 병행 중이다.

이상훈 대표는 "ABL001은 수익 실현이 임박한 첫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며, 에이비엘바이오가 연구개발 기업에서 상업화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향후 'ABL111'의 병용 전략 확대, BBB 셔틀 후속 타깃의 추가 기술이전, ADC 자회사의 R&D 추진을 통해 플랫폼 기반 수익 모델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관련기사보기

에이비엘바이오, 온·오프라인 기업간담회 개최

에이비엘바이오, 온·오프라인 기업간담회 개최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오는 28일 개인 투자자, 애널리스트,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기업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오프라인 간담회는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여의도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간담회는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송출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간담회를 통해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 및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를 포함해 'A

ABL바이오, BBB 셔틀 글로벌 선도…"추가 기술이전 자신"

ABL바이오, BBB 셔틀 글로벌 선도…"추가 기술이전 자신"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ABL바이오는 GSK와의 플랫폼 기술이전을 통해 BBB 셔틀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안에 후속 기술이전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ABL(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계기로, 그동안 트랜스페린 리셉터(TfR)에 집중됐던 BBB 셔틀 플랫폼 경쟁에서 IGF1R 기반의 독자 플랫폼 '그랩바디-B'를 전면에 내세우며 CNS(중추신경계) 신약 시장의 새로운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이상훈 ABL바이오 대

에이비엘바이오 파트너사 사노피, ABL301 비임상 데이터 발표

에이비엘바이오 파트너사 사노피, ABL301 비임상 데이터 발표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글로벌 파트너사 사노피가 AD/PD 2025(International Conference on Alzheimer’s and Parkinson’s Diseases and Related Neurological Disorders)에 참석해 'ABL301(SAR446159)'의 비임상 데이터를 구두로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AD/PD 2025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을 비롯한 퇴행성뇌질환에 대한 진단과 예방, 약물 개발 및 임상시험 등을 논의하는 행사로, 올해는 4월 1일부터 5일(현지

에이비엘바이오, GSK와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 체결

에이비엘바이오, GSK와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 체결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GSK와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기반으로 새로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siRNA(small interfering RNA), ASO(Antisense Oligonucleotide)를 포함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또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Polynucleotide), 항체(Antibody) 등의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를 활

에이비엘바이오, 전환우선주 전량 보통주 전환 "오버행 우려 말라"

에이비엘바이오, 전환우선주 전량 보통주 전환 "오버행 우려 말라"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하나금융그룹,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보유한 전환우선주(CPS) 577만 8196주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환된 주식은 오는 28일 상장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전환으로 인해 시장 내 오버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나 이는 과도한 걱정이라고 일축했다. 향후 기업 성장성과 기술 사업화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