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 자누비아 약가차액 보상 물꼬 트이나

한국MSD제약, 오는 8월 1일부터 자누비아 약가 인하 차액 보상 진행 
종근당 판권 인수 전인 2023년 7월 이전 제품에 한해 약가 인하 차액 보상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7-31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1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의 약가차액 보상 진행이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한국MSD제약은 최근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공문을 발송하고, 오는 8월 1일부터 자누비아 약가 인하에 따른 차액 보상에 대한 신청접수를 받아 보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년 넘게 한국MSD제약과 종근당이 지지부진 하던 상황에서, 한국MSD제약이 먼저 자누비아 약가인하 보상 진행을 공고히 함에 따라 향후 자누비아 보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MSD제약이 이번에 보상하는 자누비아는 종근당이 독점 판권을 인수하기 이전에 판매한 부분으로, 2023년 7월 이전 제품이다.

한국MSD제약은 의약품유통업체는 물론 약국에 재고분에 상당부분 있을 것으로 파악, 신속하고 정확하게 약가인하 보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약가인하에 따른 차액 보상으로 인해 약국은 물론 의약품유통업체에게 피해를 주기 않기 위함이다.

한국MSD제약은 "자누비아 약가 인하에 따른 차액 보상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오는 8월 1일부터 보상 신청을 접수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약가인하 보상 대상 품목은 종근당이 독점 판권을 인수하기 이전 자누비아 판매분"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MSD제약은 지난 2023년 7월 종근당이 자누비아에 대한 한국 내 독점 판권을 인수했고, 해당 계약에 따라 종근당이 자누비아에 대한 독점적인 판매권 및 수익권을 모두 갖게 돼 이후의 국내 시장 자누비아의 운영과 수익 활동은 종근당이 독점적으로 수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MSD제약 한 발 빠르게 움직인 만큼, 조만간 종근당도 자누비아 보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 주목된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한국MSD가 공문을 전달하며 보상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만큼 종근당도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가 각자 책임 영역을 명확히 하면서 보상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년 넘게 차액 보상을 받지 못해 상당한 손해를 입어 중간에서 고충이 심각했다"며 "원만하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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