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해외 의약품 제조소 불시 검사 예고…대비 필요성↑

美 FDA 국장, 해외 의약품 제조소에 대한 이중 잣대 지적
미국 내 의약품 생산시설과 동일한 수준으로 검사 강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관련 내용 언급
FDA 내부서 불시 검사 공평성 문제 지적한 바 있어
CRO 파렉셀, FDA 불시 검사에 대한 대비 필요성 강조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9-12 11:39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해외 의약품 제조소에 대한 불시 검사를 강화할 전망이다. 이에 미국향 의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예고 없는 FDA 검사를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1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지난 4일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컨퍼런스에서 FDA가 해외 의약품 제조소를 검사하기 전에 예고하던 관행을 농담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해외 의약품 제조소가 미국 내 의약품 생산시설 대비 가벼운 검사 부하를 받았다며, 이런 이중 잣대를 종식하기 위해 해외 의약품 제조소를 미국 내 의약품 생산시설과 동일한 수준으로 검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핵심의약품의 미국 내 생산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행정명령' 연장선에 있다.

규제 완화 행정명령은 FDA가 해외 의약품 제조소에 대한 검사 수수료를 인상하고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위험 기반 검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해외 의약품 제조소를 대상으로 수행하는 연간 검사 횟수와 더불어 국가와 제조업체를 공개하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와 관련, FDA는 인도와 중국에서 시범 운영 중인 해외 불시 점검 파일럿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해외 의약품 제조소에 대해 미국 내 의약품 생산시설과 동일한 수준으로 규제 감독 및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이에 대해 해외 의약품 제조소 검사에 대한 사전 통보가 검사 프로세스 무결성을 훼손했다며 악의적인 행위자가 잠재적으로 기록을 위조하거나 위반 사항을 은폐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FDA 내부에서 나온 지적과 맞물린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FDA 내부에선 미국 내 의약품 생산시설과 달리 해외 의약품 제조소 검사를 사전 통지 후 진행했기에 공평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의약품 제조소가 FDA 불시 검사를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파렉셀은 이와 관련해 이번 정책 변화가 FDA에서 매년 실시하는 해외 실사 약 3000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해외 의약품 제조소가 ▲정기적인 모의 검사 실시 ▲명확한 대응 계획 개발 ▲문서 검토 및 업데이트 ▲교육 프로토콜 강화 ▲강력한 변경 제어 프로세스 구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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