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특위, '한의주치의 시범사업' 추진 중단 촉구‥"근거 부족"

안전성·유효성 검증 부족…실패한 한방사업 되풀이
국민혈세 낭비·건강 위협, "필수의료 강화에 역행"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9-24 17:26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정부가 추진을 검토 중인 '한의주치의 시범사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주치의 제도의 본질은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접종, 전인적 진료를 담당하는 것으로, 이는 의사만이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이다. 한의사에게 '주치의' 명칭을 부여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으며 국민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한특위는 한의계가 국제학술지 게재 성과로 선전하는 치료방식들 역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연구에서 침·첩약 효과를 주장하고 있으나, 대규모 임상시험이나 국제적 지침에서 검증되지 않았고 정부도 첩약 급여화 추진 과정에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연구가 부족하다"고 인정한 바 있다는 것. 한특위는 "이미 과거 유사 사업들이 실패와 예산 낭비로 귀결된 사례가 반복됐다"고 말했다.

한특위는 대표적으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근거 부족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천억 원의 재정을 낭비했다고 지목했다. 또한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임신 성공률이 자연임신율의 절반에도 못 미쳐 사실상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은 의과 참여가 활성화되지 못한 채 한의원 중심으로 운영되며 본래 취지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의협 한특위는 "한방 공공의료 사업은 지속적으로 근거 부족과 효과 미흡 문제를 되풀해왔다"며 "정부가 한의주치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면 국민건강보험 재정만 낭비하고 국민 건강과 신뢰를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 세금과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되는 정책은 반드시 과학적 검증과 객관적 근거를 전제로 해야 한다"며 "정부는 근거 없는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필수의료 강화를 통해 국민 건강권을 지키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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