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지연에 M&A시장 "부분 매각도 열어놔야?"

기업 가치 6000억원 이상 평가…동원·화인자산운용 협상 금액 이견
김정균 대표 'Humans In Space' 사업 심혈·여타 M&A 자금 필요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9-04 06:09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보령바이오파마의 매각 계획이 연이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M&A 시장에서는 기존 전체 매각 외에 부분 매각까지도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8월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와 매각을 진행 중이던 보령파트너스와 화인자산운용 간의 협상이 결렬됐다. 매각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최대 주주인 보령파트너스 지분 62.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 겸 보령그룹 3세 김정균 대표의 지분 1.78%를 포함한 보령 측 지분 100%다.

앞선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협상은 총 4500억원 규모로 이루어졌다. 같은 지난 6월 말에서 7월 초 실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양사가 금액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지난 7월 보령파트너스 측에서 화인자산운용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3월 동원과의 협상 결렬에 이은 두 번째로서, 기존 6000억원 규모에서 4500억원까지 내려간 금액에서도 성사가 안된 만큼, M&A 시장에서는 지분 전체 매각 외에도 인수자의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는 부분 매각을 포함, 다양한 M&A 형태를 고려해야 하지 않는냐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매각 금액 이견은 상승세를 이어온 기업 가치의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020년 B시리즈 투자유치에서 기업 가치를 4200억으로 평가받은 것에 이어, 지난 2022년 IPO 준비 당시 자체 기업 가치를 6000~7000억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후 상장 추진 과정에서 지난해 보령바이오파마는 액면분할(5천원->5백원)과 1대1 동시 무상증자를 실시했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령파트너스를 포함한 매각사 측은 M&A 시장의 복잡한 특성에 따라 회사가치를 인정받는 데 중점을 두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효과로 향후 매수 희망자 측과의 눈높이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보령바이오파마가 한동안 멈춰있던 IPO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보령그룹 3세인 김정균 대표가 지난 2022년 미국 'Axiom Space'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Humans In Space'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데다가, 최근 저출산경향에 따라 보령바이오파마의 영유아 대상 백신 매출 감소가 예견되는 까닭이다.

게다가 현재 차기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투자자도 복수로 거론되고 있고 김정균 보령 대표의 적극적인 회사 외형 확장을 위한 M&A 경영 방침 천명으로 볼 때 한동안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월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보령바이오파마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00억원과 22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 200억원, 150억원 가량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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