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거나 복부 지방 많다면 고혈압 위험↑…체중 줄여야

소재용 365mc 영등포점 대표원장 "체중 관리 시 비만치료 효율적"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4-11 15: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비만은 혈압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방이 많을수록 지방조직에 공급돼야 할 여분의 혈액도 늘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고혈압이 유발될 확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혈압을 높이는 교감신경은 활성화된다.

고인슐린혈증으로 체내 나트륨 흡수가 촉진되는 것도 비만인에서 혈압이 높아지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비만은 청년층에서 고혈압 환자를 늘리는 원인이 됐다.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남성 환자 중 30~40대가 20%(60만1,367명)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원인 중 하나로 비만을 꼽는다.

체질량지수(BMI)로는 비만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복부 비만이 심하다면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성은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일 때 복부비만이라고 볼 수 있다.

지방흡입·비만클리닉 특화 의료기관 365mc 영등포점 소재용 대표원장은 "체질량지수가 비만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복부 비만이 심해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내장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형 특성상 고혈압에 노출될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비만·복부비만 등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는 비만을 개선하는 것이 고혈압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1차 체중 감소 목표는 6개월간 현재 자신 체중으로부터 10%를 줄이는 것으로 권고된다.

소재용 대표원장은 "체중을 1kg 줄이면 혈압이 1~2mmHg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는 체중을 줄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수한 혈압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고혈압이 시작되면 다른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는 만큼 초기에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특별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기보다 정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소 대표원장은 "체중이나 허벅지, 팔뚝 등 사이즈를 줄이겠다고 단식하거나, 먹는 양을 급격히 줄이는 것보다 양질의 단백질을 메인으로 두고 영양 섭취에 나서야 한다"며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트륨 섭취에도 신경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단백질 중심 영양 섭취와 함께 단식 등보다는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가벼운 유산소운동도 비만과 혈압 개선에 유리하다.

소재용 대표원장은 "튼튼해진 심혈관계는 심장이 뛸 때마다 체내에 전달하는 산소량을 늘리고, 폐가 흡입할 수 있는 산소량을 최대치로 증가시켜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운동 중에 수축기 혈압은 올라가지만 멀리 봤을 때 이 같은 상승폭이 좁아지고 이완기 혈압이 하강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종목은 빠르게 걷기, 가벼운 조깅, 사이클링, 수영, 줌바·에어로빅 계열의 유산소운동이다.  

다만 180/110mmHg 이상의 심한 고혈압을 가진 사람은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비교적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되, 약물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고혈압 관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게 혈압 기록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혈압측정기 등이 많이 나와 있다. 이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꼼꼼한 기록은 이후 주치의와 상담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소 대표원장은 "고혈압은 진행성 질환이자 방치하면 심근경색·뇌출혈 등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며 "비만을 동반한 경우 정상체중 범위로 되돌릴 수 있도록 보다 면밀한 건강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혼자 체중을 관리하는 게 어렵다면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행동수정요법, 약물치료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비만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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