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간호법 단식 3일차…여·야 원내대표 방문해 중단 요청

與 윤재옥 대표, 野 박광온 대표 직접 간협 단식장 찾아
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방문
김영경 회장 "정치 쪽에서 진실 말씀해주셔야"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5-12 09:44

대한간호협회는 여·야당 주요 인사들이 간호법 제정을 위한 철야단식장을 방문해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간협에서는 김영경 회장과 임원들이 지난 9일 오후 5시부터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는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간협에 따르면, 11일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민석 정책위의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단식장을 방문해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후 5시 협회 단식장을 찾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단식을 중단해주시고 저희와 협의해 좋은 방법을 찾으셨으면 한다"며 "간호사님들의 노고를 알고 있으며, 정부차원에서도 도와드릴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경 회장은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에서는 사실과 달리 간호사와 간호법을 너무 나쁘게 말하고 있다. 정치 쪽에서 진실을 말씀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민 건강권과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고, 숙련된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며 "간호사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간호법을 국민 입장에서 판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오후 5시 30분에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방문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표 회동에서 '간호법은 대통령선거 때 두 당 후보가 모두 공약한 내용이다. 정치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전했다"며 "간호법이 조속히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겠다"고 말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간호법 갈등의 원인은 대통령과 여당이 만들었다. 이미 여러 차례 간호법을 제정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대통령이 되고 나서 약속을 깬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끝날 문제다. 국민의힘에서도 자신들이 한 약속을 지키면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식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의사를 표명할 수 있게 저희들이 간곡하게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오후 7시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직접 방문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제가 단식장을 찾은 것은 건강을 챙기셔야 한다는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다. 간호법이 마지막 고비를 남겨두고 있고, 이 고비를 잘 헤쳐가야 하는데 건강이 너무 걱정된다"며 "단식을 하시는 중에 잠도 밖에서 주무시면 체력소모가 과하다"고 전했다.

이외 철야단식장에는 KNA차세대간호리더 전국 각 지부 대표들도 방문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