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당뇨 환자, '비영양감미료' 섭취 주의해야"

다양한 위험성 보고돼 섭취에 대한 정확한 고찰 필요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7-13 15:21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이른바 '비영양감미료'에 대한 섭취도 주의해야한다는 공식 의견을 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영양감미료 사용에 대한 의견서'를 배포했다.

학회에 따르면, 감미료 중 단맛은 매우 강하지만 열량과 탄수화물의 함량이 적거나 매우 낮은 제품을 비영양감미료로 부른다.

첨가당을 대체해 비영양감미료가 포함된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 첨가당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최근 비영양감미료에 대한 다양한 위험성이 보고되고 있어 비영양감미료 섭취에 대한 정확한 고찰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학회 판단이다.

비영양감미료 중에는 몸 안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장내에 있는 유익한 장내 미생물을 감소시키는 경우가 있고,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개인별 장내세균총의 구성에 따라 비영양감미료가 오히려 특정한 사람에서는 혈당반응을 저해할 수 있다거나 비영양감미료 중 일부 성분이 심혈관계질환 위험과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 등도 나와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일반인에서 체중조절이나 당뇨병을 포함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비영양감미료를 섭취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학회는 "설탕이나 시럽 등의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 첨가당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의 비영양감미료 사용을 제한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도 "결론적으로 아직까지는 비영양감미료 혈당개선 및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장기간 연구와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결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영양감미료의 고용량 또는 장기적 사용은 현 시점에서는 권고되지 않는다"며 "궁극적으로는 당류가 포함된 식품뿐만 아니라 비영양감미료가 포함된 식품의 섭취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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