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추위 피하는 뇌 신경회로 밝혀져

온도감각에 의한 불쾌정동 형성 관여 가능성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7-17 02:31

日 연구팀, 지방대사 촉진 새 비만치료기술 개발 등 기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더위나 추위를 피해 쾌적한 온동환경을 찾는 체온조절행동을 일으키는 뇌 신경회로가 밝혀졌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은 체온조절행동을 한다. 가령 거북이의 일광욕이나 사람이 여름에 얇은 옷을 입고 냉방을 사용하는 점이나 겨울에 두꺼운 옷을 입고 난방을 사용하는 점이 그렇다. 일반적인 행동이지만 이 행동을 일으키는 뇌의 신경메커니즘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지난 2017년 나고야대 연구팀은 체온조절행동을 일으키기 위해 외측 팔곁핵이라는 뇌 영역이 필요하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에는 외측 팔곁핵을 매개로 한 신경전달이 어떻게 체온조절행동을 일으키는지 쥐 실험을 통해 해석했다.

그 결과 피부의 온도센서로 감지한 온도감각의 정보를 외측 팔곁핵의 다른 두 신경세포군이 전뇌의 체온조절중추인 시삭전야의 정중 시삭전핵과 정동중추인 편도체 중심부에 전달하고 각각 더위를 피하는 행동과 추위를 피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온조절행동은 더위나 추위에 의한 불쾌감(불쾌정동)으로 구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발견한 신경전달회로는 온도감각에 의한 불쾌정동 형성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더위나 추위에 적절하게 불쾌정동을 형성하지 못하고 열사병이나 저체온증에 빠지는 원인을 밝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외측 팔곁핵의 두 신경세포군은 한랭자극에 따라 갈색지방조직에서 열을 생성하는 반응에도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체온이나 대사를 적절하게 조절해 건강을 유지하는 뇌의 신경회로 메커니즘의 새로운 이해를 촉진하고 지방대사를 촉진하는 새로운 비만예방과 치료기술 개발 등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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