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독감 효과 '만능백신' 개발

변이해도 구조 거의 안바뀌는 가시 '줄기'에 주목…모든 A형 변이 대응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08-14 10:20

日 연구팀, 유럽 임상 실시 계획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변이를 지속하는 A형 독감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내는 '만능백신'이 개발됐다.

일본 스미토모파마와 국립연구개발법인 '의약기반·건강·영양연구소' 등 연구팀은 연내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고 2020년 후반에는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독감바이러스의 표면에는 가시모양의 단백질이 있고 이것이 목이나 코 세포에 달라붙어 감염된다. 현 백신은 병원성을 잃은 바이러스의 가시를 이용하고 있다. 접종하면 가시 끝부분에 반응하는 항체가 만들어지고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했을 때 항체가 가시 끝부분에 달라붙어 증식을 저지하고 발병와 중증화를 막는다. 

A형은 빈번히 유전자가 변이하고 가시 끝부분의 형태도 서서히 변화환다. 20세기 초반 스페인감기와 2009년 팬데믹을 일으키면서 약 130종이 확인되고 있다.

백신은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유행을 예측한 A형 2종, B형 2종을 토대로 해마다 새로 제작한다. 예측이 빗나가면 효과가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변이해도 구조가 거의 바뀌지 않는 가시의 '줄기'에 주목하고, 줄기에 달라붙는 항체를 만드는 성분을 개발했다. 항체의 양을 늘리고 효과를 높이는 첨가물도 개발했다. 쥐 실험에서는 여러 A형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모든 A형에 대응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이유는 건강한 지원자에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전례가 없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윤리기준을 책정하고 영국 등이 이 방법으로 백신개발을 추진했다. 연구팀은 시험결과에 따라 일본에서도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2020년 후반에 승인을 취득한다는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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