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적자’ 제넥신, 올해도 적자…개발 신약 2종에 사활 걸려

1분기 영업손실 125억원으로 전년比 17.2% 증가
지속 적자 속 R&D 투자는 '꾸준히'…흑자전환 꿈 이룰까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5-22 11: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2007년 이후 15년 넘게 적자를 지속해온 제넥신이 올해 1분기마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장기간 이어진 적자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에페사', 'GX-H9' 등 개발 신약 성과가 중요해졌다.

제넥신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20억 7300만원, 영업손실 124억 6900만원, 당기순손실 176억 3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8.3%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17.2%, 당기순손실은 4.1% 증가했다.
이번 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프로젝트 개발용역 매출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제넥신에 따르면 이번 분기 프로젝트 개발용역 매출은 18억 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기록한 2억 4200만원 대비 683.5% 증가했다. 다만 매출원가 및 판관비가 함께 증가하면서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제넥신은 유전공학방식을 이용한 신약연구 및 개발 및 개발한 신기술 사용권 대여 및 양도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 사업분야가 신약 연구 개발인 만큼 적자가 지속되더라도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 비용에는 꾸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264억 4500만원, 263억 3000만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으며, 이번 분기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78억 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이에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여겨지는 신약후보물질 GX-H9(eftansomatropin alfa)은 이전 임상에서 성인과 소아 환자 모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중국에서 소아 성장 호르몬 결핍증(PGHD) 환자를 대상으로 3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식약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며 향후 희귀의약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페사(GX-E4, Efepoetin alfa) 역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0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 4월 제품 출시를 마쳤다. 국내의 경우 지난 1월 품목허가 신청이 완료됐으며, 관계자는 2025년 1분기 국내 품목허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X-H9과 에페사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제넥신이 오랜 적자 늪에서 벗어나는 것도 그리 멀지 않은 미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일 제넥신은 ICHOR Medical Systems, Inc.로부터 제기된 '계약 위반' ICC 중재 소송 기존 5000만 달러(679억원)에서 8600만 달러(약 1167억 8800만원)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회사는 해당 건과 관련, 중재대리인을 선임해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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