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로 인한 구인두암 증가…남성도 NIP에 포함돼야"

이세영 교수 "남성 HPV 질병 증가 추세지만, NIP서 소외"
OECD 가입 38개국 중 33개국은 남성 대상 NIP 도입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5-27 16:37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질병 예방을 위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남성도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남성 HPV 관련 질병은 증가추세지만, 관련 사회적 부담은 과소평가돼왔다는 이유에서다. HPV는 남녀 구분 없이 유발되는 만큼, 접종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세영 교수<사진>는 27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가다실9 출시 9주년 기자간담회에 연자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HPV는 DNA 바이러스 일종으로, 일부 HPV 유형은 암을 일으킨다.  

HPV는 주로 여성암인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녀 구분 없이 구인두암, 항문암, 두경부암 등도 유발한다. 감염 경로는 피부와 점막으로 주로 성관계를 통해서 성별에 상관없이 파트너에게 전파된다.  

이에 전 세계 가이드라인에서는 HPV 질병 예방을 위해 남녀 동시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윤 교수는 HPV로 인한 남성의 질병 부담과 삶의 질 저하는 과소평가돼 왔다는 설명이다.    

그 이유로 ▲남성 HPV 암인 구인두암에 대한 정기 검진 어려움 ▲HPV가 남성 암의 원인이라는 인식 부재 ▲남성 HPV 질환으로 인한 삶의 질과 질병부담 연구 미비 등을 꼽았다. 

특히 우리나라 HPV 백신 NIP 지원 대상에 남성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HPV 백신(2가, 4가)이 NIP에 포함돼 12세 여아에서 2회 접종이 시작됐다. 2022년부터는 만 12~17세 여성·청소년 및 만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지만, 남성은 모두 제외됐다. 

윤 교수는 "이에 전세계 172개국은 NIP로 HPV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OECD 가입 38개국 중 33개국이 남성 대상 NIP를 도입하고 이 중 28개국은 HPV9가 백신으로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HPV 백신 접종 대상을 남성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경우 글로벌 HPV 백신 접종 현황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으므로 남녀 모두 9가 백신 접종을 통해 빠르게 따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MSD 의학부 양경선 이사는 가다실9이 10년간 축적해온 실제임상근거(RWE)와 최신 HPV9가 백신이 갖는 임상적 이점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소아과학회지에 지난해 10월 소개된 연구에서는 가다실9을 1년 3차까지 접종 완료한 9~15세 남아 301명과 여아 971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10년 장기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남녀 모두에서 3차 접종 후 10년 차에도 지속적인 HPV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 
 

관련기사보기

광동제약-한국MSD, HPV 백신 '가다실'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

광동제약-한국MSD, HPV 백신 '가다실'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과 한국MSD(대표이사 김알버트)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백신인 '가다실' 및 '가다실9'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내년 1월 1일부터 '가다실·가다실9’의 국내 마케팅 및 유통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해당 두 제품은 현재까지 한국MSD가 HK이노엔을 통해 공동 프로모션을 해왔다. 계약기간이 금년말로 끝나 새로운 파트너를 선정했다. 가다실9은 ▲만 9~45세 여성의 HPV 16, 18, 31, 33, 45, 52

'가다실9', 파격 지원 이뤄질까‥HPV 백신 NIP 범위 확대 주목

'가다실9', 파격 지원 이뤄질까‥HPV 백신 NIP 범위 확대 주목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무를 수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였던 당시 공약 발표를 통해 '가다실9' 백신 접종에 보험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국민의힘 대선 정책공약집에는 '남성도 12세부터 HPV 백신 국가무료 접종 실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남성 접종 및 지원 백신 확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부분은 국정감사에서 그대로 지적됐다.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국가예방접종(NIP)에 HPV 백신을 포함시켜 만 12세 여아에게 지원을 시작했고, 2022년부터 만 12

MSD 가다실9, 지속 면역원성 장기추적연구 결과 발표

MSD 가다실9, 지속 면역원성 장기추적연구 결과 발표

한국MSD(대표 김 알버트)는 가다실®9을 접종한 9-15세 남녀 아동을 대상으로 접종 후 10년간의 HPV 예방 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가 '미국소아과학회지(Pediatrics)' 10월호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는 가다실®9을 1년 내 3차까지 접종 완료한 9-15세 남아 301명과 여아 971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10년간을 장기추적 관찰한 연구로, 한국을 포함해 5개 대륙 13개국 (한국, 미국, 스웨덴, 벨기에, 스페인, 대만, 태국,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페루, 폴란드 및 남아프리카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