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아청소년 비만, 올바른 체중 관리법

백정현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장

메디파나 기자2025-06-12 05:50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들처럼 당뇨병, 고혈압, 지방간,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천식,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돌림 같은 학교 폭력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비만아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만관리는 먹는 건 줄이고 활동은 더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성장기 소아청소년의 에너지 섭취 제한은 성장 장애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너무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는 에너지 소모를 늘리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운동도 너무 지나치게 많이 하면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까지 소모되기 때문에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아들은 폐활량이 감소해서 운동이나 신체활동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처음 운동량은 작게, 운동 강도도 서서히 올려야 한다. 운동의 빈도는 일주일에 3-5번, 운동의 강도는 최대 활동량의 50-60% 정도면서 땀이 날 정도로 한다. 운동 시간은 처음 시작할 때는 15분부터 시작하고 최종 1시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동을 할 때는 더운 여름이나 고온 환경에서 장시간 운동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아이들은 발한 기능이 약해 열사병이 쉽게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운 날 야외에서 운동을 한다면 3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또 성인보다 운동시에 호흡을 많이 하므로 체온이 쉽게 올라간다. 이때 탈수가 올 가능성이 있어 운동중인 아이가 물을 달라고 요구하지 않아도 수시로 물을 챙겨서 먹여주는 것이 좋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통해 심박수를 높이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을 권장한다. 스트레칭은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어 유산소운동을 권장한다. 유산소 운동의 종류에는 달리기,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농구, 축구 등이 있다.

운동 선택시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고르는 것이며, 오랫동안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약 15분 정도의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펴기와 같은 근력운동을 한 후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운동만으로는 체중조절이 어렵고,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소아청소년은 계속 성장을 하는 시기이므로 충분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며 과잉 섭취하거나 인스턴트 식품,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식습관은 고쳐야 한다. 전체적인 식사량은 줄이되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를 거르면 몸의 기초대사량은 떨어지고 몸이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지방을 더 쉽게 축적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을 계획할 때는 가능한 천천히 오랜 시간을 두고 하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을 갑자기 많이 하는 비만아에서 다시 그 전처럼 살이 찌거나 오히려 더 비만해 지는 요요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고| 백정현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우리아이들병원장

- 고려대학교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료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고려대학교 소아청소년과 외래교수
-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 대한전문병원협회 경영이사
- 한국원격의료학회 원격검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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