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 허가 10주년…항암 치료 기본 베이스 자리매김

22일 기자간담회 통해 10주년 기념 및 간세포암 1차 적응증 확대 기념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7-22 18:02

옵디보-여보이 간세포암 1차 적응증 확대 기자간담회 전경.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니볼루맙)'가 국내 허가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옵디보와 '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이 지난 10일부터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항암 치료 기본 베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2일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옵디보의 국내 허가 10주년과 간세포암 1차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토 칸 한국오노약품공업 대표. 사진=조해진 기자
이날 사토 칸 한국오노약품공업 대표는 인사말에서 "간암은 국내에서 2번째로 높은 암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이 시 생존율이 5% 미만에 불과할 만큼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이다"라며 "옵디보가 한국에 처음 도입된 지 10년이 되는 해에 간암이라는 중요한 암종에서 여보이와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간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의미있는 소식을 나눌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옵디보와 여보이는 각각 PD-1, CTLA-4를 타겟하는 기전으로 면역항암제 분야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특히 옵디보는 2015년 악성 흑색종 치료제로 국내 허가된 이후, 현재까지 총 11개 암종에서 24개 적응증을 확보했다. 이번 간세포암으로 적응증 확대는 단순한 허가를 넘어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와 경험이 만들어 낸 성과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충훈 한국오노약품공업 의학부 이사는 옵디보의 국내 허가 10주년을 기념해 면역항암제 시대를 연 옵디보와 여보이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발표에 따르면, 옵디보는 2015년 전이성 흑색종의 단독요법으로 허가된 이후, 긴 반응 유지기간을 강점으로 기존 2차 이상에서의 치료 대안이 없던 암종을 중심으로 적응증을 확장해왔다. 

현재 폐암, 위암, 신세포암 등에서 총 11개의 단독요법 적응증을 확보했으며, 요로상피세포암의 보조요법 등 기존 면역항암제가 진입하지 못했던 분야로도 적응증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신세포암의 경우에서는 유일하게 급여가 되고 있는 면역항암제인 데다, 8년까지 팔로업을 함으로써 옵디보가 굉장히 오래도록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충훈 한국오노약품공업 의학부 이사. 사진=조해진 기자
이충훈 이사는 "표준 치료와의 병용 전략을 통해 면역항암치료의 중심이 1차 치료 영역으로 확장됐다"며 "옵디보는 기존 단독요법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1차 치료 환경에서, 여보이 또는 기존 표준 치료와의 병용을 통해 시너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면역항암제를 중심 약제로 둔 신약 개발로 이어졌다. 단독 요법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병용 요법에서도 긴 반응 유지 기간이 관찰됐다"면서 "이러한 것들을 달성하기까지 옵디보와 여보이를 활용한 수백여건의 임상시험들이 완료됐다. 현재는 옵디보 관련 입상 260건, 여보이 관련 임상 106건이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지금까지는 옵디보와 여보이가 점차적으로 표준 치료로 자리잡기 위한 기간이었다"며 "지금부터는 옵디보와 여보이를 기준으로 다른 새로운 신약을 접목시켜 어떻게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 임상시험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옵디보와 여보이는 항암 치료의 기본 베이스가 되면서 새로운 신약들이 개발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약제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보기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전이성 간세포암 1차 치료 적응증 추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전이성 간세포암 1차 치료 적응증 추가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오노약품과 BMS가 공동개발한 항 PD-1 단일클론항체 '옵디보주(니볼루맙)'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 1차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추가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이전 전신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여보이(이필리무맙)의 병용요법을 연구자 선택에 따른 렌바티닙 또는 소라페닙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글로벌 임상 3상 CheckMate-9DW(CA209-9DW:ONO-4538-92)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옵디보' NSCLC 수술전후 병용요법 유럽 승인

'옵디보' NSCLC 수술전후 병용요법 유럽 승인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오노약품의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 nivolumab)가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수술 전후 병용요법으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승인을 취득했다. BMS는 EC가 옵디보를 PD-L1 발현수치가 1% 이상으로 재발위험이 높은 절제가능한 NSCLC 성인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은 유럽연합(EU) 27개 가맹국 외에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3개국에 적용된다. 이번 승

'옵디보+여보이' 대장암 1차 치료제 FDA 승인

'옵디보+여보이' 대장암 1차 치료제 FDA 승인

BMS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이 절제불가 또는 전이성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결함(dMMR) 대장암 성인 및 12세 이상 소아환자의 1차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취득했다. 이 승인은 MSI-H/dMMR 전이성 대장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상 임상시험(CheckMate-8HW 시험)을 근거로 이루어졌다.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독립적 중앙맹검평가(BICR)에 의한 평가에서 모든 치료라인에 대한 옵디보 단독요법과의 비교시험

"투약시간 단 3~8분"…'옵디보 SC', 미국 FDA 허가 승인

"투약시간 단 3~8분"…'옵디보 SC', 미국 FDA 허가 승인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BMS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 피하주사(SC) 제형이 미국 규제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지난 1월 면역항암제로선 처음으로 SC 제형 허가를 받은 로슈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이후 두 번째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SC 제형인 '옵디보 큐반티그(OPD QVANTIG)'를 승인했다. 옵디보 큐반티그는 니볼루맙과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nvhy)가 결합한 복합제다. 기존 1시간이 걸리던 옵디보 정맥주사(IV) 제형의 투약시간을 단

"피하주사로 편의성 개선"…옵디보 SC 상용화 가시권

"피하주사로 편의성 개선"…옵디보 SC 상용화 가시권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옵디보 SC(피하주사) 제형이 기존 '옵디보(니볼루맙)'와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동등한 성능을 입증했다. 이로써 로슈 '티쎈트릭 SC(아테졸리주맙)'에 이어 두 번째로 글로벌 규제당국 승인을 받는 PD-1 면역항암제 제품이 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투명세포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 SC와 옵디보 정맥주사를 비교한 임상 3상시험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임상연구에서는 신세포암 환자 495명을 무작위로 옵디보 SC 또는 옵디보로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