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대통령, 17개 제약회사에 약가인하 요구

릴리, AZ 등에 서한…60일 안에 인하 않을 땐 처벌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5-08-01 08:32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글로벌 주요 제약회사 17개사에 대해 미국에서의 약가를 향후 60일 안에 인하하도록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노보 노디스크 등 17개 제약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내용을 SNS에 공개했다.

서한에서는 4개 개혁을 명령했다. 구체적으로는 △저소득자용 공공의료보험 '메디케이드' 가입자에 다른 선진국에서 제공되고 있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제공한다 △향후 판매되는 신약도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용으로 다른 선진국에서 제공되고 있는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시킨다 △다른 선진국과의 약가교섭을 강화하고 매출증가분을 미국의 약가인하에 충당한다 △중간업자를 배제하고 소비자와 기업에 의약품을 직접 판매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0일 후인 9월 29일까지 이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한을 받은 BMS의 주가는 전날 종가에 비해 일시적으로 5% 하락했으며 MSD는 4% 이상, 화이자와 릴리도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의 약가인하정책에서는 주요 제약회사의 매출액이 오는 2030년까지 약 700억달러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약가인하를 요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바 있다. 하지만 31일 밝힌 제약회사 CEO용 서한에서 "그동안 업체들의 대응은 책임전가와 보조금을 요구하는 내용뿐이었다"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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