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C14 개최국으로 확정…KoBIA·식약처 공동 주관

2027년에 'BEYOND NEW FRONTIER' 주제로 열린다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9-09 22:37

한국이 2027년 개최 예정인 '제14차 생명과학 분야 동물실험과 대체에 대한 국제회의(14th World Congress on Alternatives and Animal Use in the Life Science, WC14)'의 차기 개최국으로 공식 확정됐다.

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WC13 폐회식에서 발표됐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대표 이정석)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강석연)이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차기 대회 준비 현황과 비전을 소개했다.

WC는 OECD 등 국제기구와 각국 규제기관, 산업계가 참여하여 동물대체시험법 최신 연구 성과와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회의다. 이번 WC13에서는 'Integrating 3 World: Human, Animal and Environmental Health'를 주제로 인간-동물-환경 건강의 통합적 접근을 통한 One Health 개념이 강조됐다.

이번 WC13 폐회식 기조연설에서 Nicole Kleinstreuer 박사(미국 NIH)는 '계산 지능과 생물학적 타당성: 더 안전한 미래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미국의 혁신적 정책 전환을 발표했다. NIH는 인간 중심 연구기술 우선 순위화와 오가노이드 표준화 센터 신설을 통해 생명의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Kleinstreuer 박사는 "데이터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인간 생물학에 대해 증가하는 이해와 통합함으로써 임상 개발부터 실제 적용까지 연구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구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글로벌 동향 속에서 한국이 WC14 개최국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의 동물대체시험법 기술력과 정책 개발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그간 OECD 시험 가이드라인 개발에 적극 참여해 4개의 국내 개발 동물대체시험법을 등재했으며, 국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발간함으로써, 이 분야 선도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개최 확정은 한국의 동물대체시험법 분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강석연 원장은 이번 WC13에서 비전 선포와 함께 WC 이사회와 회의를 통해 WC14 개최 준비 사항에 대하여 논의하고, 유럽(ECVAM) 및 일본(JaCVAM) 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와 성공적인 WC14 개최를 위해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ICCVAM) 등 국외 정부 유관기관과 만나 한국동물대체시험법검증센터(KoCVAM)의 활동 및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한국과 미국 간의 동물대체시험법 활용에 있어 적극적인 협력 활동을 이어가자고 전했다.

강석연 원장은 각국 정부기관 이외 WC 관련 협력업체들과 만나 WC14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한국은 BEYOND NEW FRONTIER를 주제로 개최될 WC14를 통해 동물대체시험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글로벌 협력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물 사용을 줄이고, 고통을 경감하며, 동물을 대체하기 위한 3R 원칙을 넘어서는 혁신적 접근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정석 회장은 "브라질 현장에서 차기 개최국으로 공식 발표된 것은 한국 동물대체시험 분야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뜻깊은 순간이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함께 공동 주관기관으로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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