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침침함, 단순 안구질환 아닌 '목디스크 신호'일 수도

경추성 두통, 눈 통증과 시력 저하 동반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9-22 13:33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오래 쓰다 보면 '눈이 침침하다', '눈에 통증이 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안구 건조증이나 노안,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생각하지만, 증상이 오래가거나 목 통증이나 두통이 동반된다면 목디스크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 이상이나 각막 손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으로, 눈 시림·이물감·충혈 등이 주요 증상이다. 그러나 눈 침침함과 함께 한쪽 머리 뒤쪽 두통, 어지럼증, 이명, 시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단순한 안구질환이 아니라 목디스크로 인한 경추성 두통의 증상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

목과 눈 주변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추성 두통은 경추 변형이나 디스크 돌출로 인해 발생한다. 경추 이상으로 목 주변 근육이 긴장하며 신경과 혈관이 압박되면서, 눈 통증과 시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추신경이 완전히 눌린 경우에는 팔이나 손까지 저림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단순히 안구건조증 때문에 눈이 침침해진 것인지, 목 디스크가 원인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안구 건조증은 눈에 국한된 증상만을 보인다. 목 디스크는 목 근육 경직과 함께 눈 통증이 동반된다. 또한 경추 주변의 교감신경이 자극되면 혈압이 오르면서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원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조의진 과장은 "목디스크로 인한 시력 장애는 주사치료·약물치료·물리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으며, 경추 질환이 호전되면 눈의 침침함과 두통도 자연스럽게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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