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건강증진개발원장 공모…'경영미흡' 해결 기회 주목

홈페이지 공고…8~19일 건강증진개발원장 초빙 접수 공모
지난 6월 조현장 전 원장 해임돼…개인적 일탈 문제 원인
경영실적 평가서 '아주 미흡'…복지부 산하기관 중 유일
경영실적 개선 위한 변화 필요…신임 원장 부담 상당 관건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9-08 11:5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보건복지부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해임 3개월 만에 공모를 진행한다. 산하 기관 중 '아픈 손가락' 격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변화를 가져올 인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8일 복지부 공고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신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지원을 접수받는다.

이번 공고는 지난 6월 이뤄진 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해임에 따른다.

정부에 따르면, 이전까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을 이끌었던 조현장 원장은 '품위 손상', '직무상 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6월 19일 해임됐다.

조현장 전 원장은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가 국무총리실에 접수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신고에 따라 총리실 조사와 복지부 특별감사가 이뤄졌다.

이후 복지부는 특별감사 결과를 근거로 조현장 원장 해임을 건의했고,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는 이사회 의결에 따라 다시 복지부에 조현장 원장 해임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현장 전 원장은 소명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서 복지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진다.

조현장 전 원장 해임은 개인적 일탈과 관련돼있지만, 시기적으로도 의미를 갖는다.

해임이 이뤄지기 불과 3일 전인 지난 6월 16일 공개된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에 따르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아주미흡(E)'으로 평가됐다.

2021년도 평가에서 보통 등급을 받은 이후 운영실적 부진이 심화되면서, 1년 새 평가단계가 2단계 내려가는 수모를 겪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2년 동안 아주미흡 등급으로 평가받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뿐이다.

기획재정부는 당시 해당 평가결과를 공개하면서 아주미흡이거나 2년 연속 미흡(D등급)인 5개 기관에 대해 기관장 해임을 건의할 계획을 함께 언급한 바 있다.

해당 평가는 윤석열 정부 정책방향이 반영돼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윤 정부는 효율성과 공공성 간 균형 있는 평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경영 혁신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원장 해임에 이은 신임 원장 초빙은 묘수가 될 수 있다. 다만 반대로 신임 원장이 겪어야 할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은 공모에 변수로 남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자격요건은 ▲최고 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을 갖춘 사람 ▲보건복지 및 건강증진 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등이다. 앞서 선임됐던 조현장 전 원장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이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 임기는 3년이다. 합격자 발표는 오는 22일, 면접심사는 오는 25일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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