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Z, 여성 폐암 조기검진 중요성 알리기 나섰다

여성단체·환우단체와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 런칭 
전세환 한국AZ 대표도 가슴 아픈 사연 공유하며 조기검진 강조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3-21 11:38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여성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의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리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및 사장 전세환)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여성 폐암 위험성과 조기 검진 중요성을 알리는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한국폐암환우회와 한국여성재단이 함께했다. 

국내에서 폐암은 2022년 기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사망률 1위인 암종이다. 

2022년 한해 동안 폐암으로 사망한 여성 수는 유방암,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 수를 합친 것보다 많고, 최근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원격 전이가 발생한 4기에 진단된다. 2015년 진단된 폐암 환자 2657명의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10%로, 조기 지단 시의 82%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 

특히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2008년에서 2015년까지 관찰한 국내 연구결과, 국내 여성 폐암 환자 94.4%는 비흡연자라는 점에서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한국리서치에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 번도 폐암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한 여성 428명 중 66%는 '증상이 없어서', 41%는 '검진 방법을 몰라서' 검진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대표이사 사장<사진>도 가슴 아픈 사연을 공유했다. 지난해 전 대표이사 부인 역시 폐암 투병 끝에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게 됐다는 것.

전 대표이사는 "폐암이 무서운 건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피가 나오고 기침을 하게 되면 4기로 진단받는다. 제 와이프도 45세 이하였고 비흡연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검진도 매년 받아 엑스레이도 열심히 찍었지만, 결국 4기 진단을 받았고 3년을 못 채웠다"면서 "암으로 인한 사망은 굉장히 가족에게 불행이고 자라나는 저희 자녀들에게도 불행한 일"이라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전 대표이사는 국가검진과 별개로 개개인이 경각심을 갖고 폐암 조기검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암 조기검진은)국가에서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폐암을 1기에 진단할 수 있다면 5년 이상 생존율은 80%를 넘는다"면서 "꼭 병원에 가셔서 저선량 CT를 찍으셔야 한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 와이프도 매년 엑스레이를 찍었다. 여기 여러분들도 꼭 조기 검진을 받되 여러분 가족 여성들도 꼭 검진 받을 수 있게 독려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폐암환우회 이희정 이사는 "지난해 폐암 4기로 진단받을 때까지 저 역시 폐암은 비흡연 여성인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에게도 폐암이 위험한 질환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보다 일찍 검진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모두가 폐암은 꼭 검진을 통해 챙겨야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여성재단 장필화 이사장<사진>은 "여성은 건강 이슈에 있어 보이지 않는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유방암, 난소암 등에 비해 폐암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소외된 질병으로, 여성의 생애 주기적 특수성과 생리적 특성을 반영한 광범위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여성 건강의 중요성과 폐암 조기 검진의 필요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파트너들과 함께 여성 폐암의 심각성을 알리고 조기검진을 촉구하는 다양한 인식 개선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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