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암·결절 불필요 검사 줄인다…6년만에 권고안 개정 추진

대한갑상선학회, 암·결절 2016년 진료지침 권고안 이어 개정 추진
암·결절 구분해 진료지침 개정…결절 진료권고안 개정안 우선 도출
20일 추계학술대회 중 공청회 통해 의견수렴 후 확정 예정
강호철 이사장 “불필요 검사, 고주파절제술 정리하는 데 중점”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8-19 12:2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갑상선결절·갑상선암 진료 개선이 6년여 만에 재차 추진된다.

대한갑상선학회는 19일 오전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갑상선암 진료지침 개정 등에 대해 발표했다.

대한갑상선학회는 ‘2016년 갑상선결절 및 갑상선암 진료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해당 지침은 현재까지 국내 진료 현장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것으로 활용돼왔으나, 새롭게 발표된 연구결과가 축적됐다.

이어 갑상선결절과 갑상선암을 합리적으로 진료·치료하기 위해서는 갑상선결절과 갑상선암에 대한 진료지침을 구분해 개발할 필요성이 증가했다.

초음파 기술 발달로 갑상선암, 특히 크기가 작은 미세유두암에 대한 조기 진단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 갑상선결절에 대한 무분별한 초음파검사로 의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데 대한 사회적 우려와 갑상선암에 대한 적극적 치료 대상과 방법을 최소화하려는 학계 노력으로 치료 방침이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됐다.

이에 학회에서는 ‘갑상선결절 및 암 진료 권고안 개정 위원회’를 개정하고 ‘갑상선결절 진료 권고안 개정안’을 우선적으로 도출했다.

개정 대상은 갑상선결절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성인·소아 환자에 대한 진단·검사·치료와 합병증이다. 주요 내용은 ▲갑상선결절에 대한 적절한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법 ▲갑상선결절 진단에 있어 세침흡인세포검사 및 분자표지자 검사 역할 ▲갑상선결절 장기추적 관찰 및 치료 등이다.

해당 개정안에는 갑상선결절 진단에 있어 병리적 진단 분류와 분자표지자 검사에 대한 최신 지견이 반영됐다. 지난해 발표된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 초음파 암 위험도 분류체계를 적용해 병리검사 기준을 제시했고, 양성 결절로 진단된 갑상선결절 임상적 추적관찰과 치료 적응증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 초안은 이날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한갑상선학회 추계학술대회 중 20일 공청회를 통해 발표된다.

이후 대한갑상선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학회 회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나선 강호철 대한갑상선학회 이사장은 “불필요한 검사, 추적관찰을 줄이는 것과 고주파절제술 적응증을 정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식 가이드라인 형태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공청회 이후에 구체적인 문장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갑상선학회는 진료지침위원회를 통해 ‘임신 중 및 산후 갑상선질환 진단·치료 권고안’ 개정도 진행 중이다.

한편, 대한갑상선학회는 2000년 이후 급증하는 갑상선암 등 갑상선질환에 대한 최선의 진료와 최적의 연구를 위해 다양한 진료과 소통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2008년 출범해 올해로 창립 14주년을 맞았다.

현재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예방의학과 등 각 분야 연구자들이 함께 창립한 다학제 학회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