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5000명 시국선언…"파국 임박, 대화해야"

정부-의료계 비판적 의견 포함한 논의의 장 마련하라
"사력으로 버티지만 한계 봉착…최악의 의료 파국 임박"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3-11 12:32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전국 수련병원 교수와 전문의 5000여 명이 시국 선언문을 발표, 강대강 대치 속 해결 실마리가 될 대화를 촉구했다.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교수와 전문의가 사력으로 채우는 것도 한계에 다다라 의료 파국이 임박하고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11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수련병원 소속 교수와 전문의 4196명과 기타 병의원 의료진 2286명 등 6482명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에 연대서명했다.

이들은 먼저 의료체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것은 정부 일방적 의료 정책 추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공의가 떠난 원인은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를 단절하고 통제와 억압만으로 저항이나 반론을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분노, 좌절감과 무기력함의 절박한 표현이라는 것. 

특히 전공의는 피교육자로서 수련을 포기했을 뿐 환자를 버리고 떠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전공의를 향한 위압적 발언과 위협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 정책에 대한 비판적 논의에도 열려 있을 것을 촉구했다. 급격한 증원이 수반하는 실질적 문제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경청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정부가 필수의료 붕괴와 지방의료 몰락을 구제할 대책을 제시해 전공의들과 현장에 종사하는 의료진의 비판적 의견도 수용하고 함께 논의할 기회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최소한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의료 대란 위기로 치닫는 상황을 방치한다면, 국민은 무모하고 무책임한 정부 모습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토끼몰이식 강경대응이 초래한 의료 붕괴는 결국 국민에게 고통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모든 이해관계자는 이성을 되찾고 정부와 의료계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를 위해 현장에서 사력을 다하며 매일을 버티고 있다"며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최악의 의료 파국이 임박하고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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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2024.03.12 00:50:39

    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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