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1만명, 출근거부 9000명…중대본 "3월부터 기소"

20일 이후 증가 추세 지속돼…사직 1만명 집계는 이번이 처음
전국 전공의 70% 이상 근무 이탈…의대생 휴학도 줄곧 늘어
중대본, 내달부터 본격 사법 대응 예고…29일까지 복귀 요청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2-26 11:3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1만명, 출근 거부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가 9000명을 넘어섰다.

26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23일 19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 대한 서면점검 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 80.5% 수준인 1만34명으로 집계됐다. 1만명이 넘는 집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직서 제출 추세는 줄곧 이어지고 있다.

근무지 이탈자도 계속 늘어나, 소속 전공의 72.3%인 9006명을 기록했다. 이전에는 69%였으나, 이날을 기점으로 70%를 넘어섰다.

교육부가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의대생 휴학 현황을 파악한 결과,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총 14개 대학에서 847명이 추가로 휴학을 신청했다. 3개 대학 64명은 휴학을 철회했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1개 대학으로 파악됐다.

20일을 기점으로 사직서 제출과 출근 거부 등 전공의 집단행동이 계속됨에 따라 중대본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사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박민수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전공의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2월 29일까지 현장에 복귀해주시기 바란다.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면허정지 처분은 그 사유가 기록에 남아 해외 취업 등 이후 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며 "3월부터는 수사와 기소 등 추가적인 사법 처리도 불가피할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지금 즉시 환자 곁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의료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박민수 제1총괄조정관은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일부 혼란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리며, 정부는 국민 뜻을 받들어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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