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총파업 투표 '비공개' 방식에 내부 반발

범대위 11일부터 17일까지 전회원 투표, 결과는 비공개
미래의료포럼 "회장만 결과 아는 구조, 회원 참여할 이유 없다"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2-12 12:03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료계가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총파업 전회원 투표에 들어간 가운데, 결과가 비공개라는 점에 내부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장만 결과를 아는 비상식적 투표에 회원이 참여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12일 미래의료포럼은 성명을 통해 총파업 투표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 총파업 투표에 들어갔다.

범대위는 오는 17일 자정까지 투표를 통해 찬반 의견과 참여 여부 등을 묻는다. 결과는 향후 범대위 대응을 결정하는 근거로 사용된다.

다만 여론조사 성격을 갖는다는 이유에서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미래의료포럼은 이번 투표가 독단적이라고 지적했다. 

전회원이 참여하는 투표 결과를 범대위원장인 이필수 의협 회장만 알 수 있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투표를 중단하거나, 강행할 경우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래의료포럼은 "의협 투쟁 역사에 있어 이번 범대위처럼 무계획적이고 독단적으로 투쟁을 준비한 적은 없었다"면서 "이런 말도 안되는 투표에 회원이 참여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투표를 중단하거나, 강행한다면 결과를 반드시 전회원에게 공개할 것을 약속하라"며 "만약 투표 참여율이 말도 안되게 저조하다면 투표를 계획하고 시행한 범대위는 책임을 지고 해체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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