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두경부외과학회, 정책토론 마련…"남성 HPV 예방 필요"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6-08 16:02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남성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두경부외과학회는 3일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정책 토론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과 구인두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만 12세 여성에서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했다. 이어 지난해부터는 12~17세 여성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반면 남성에서의 HPV 국가 예방접종은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비용효과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학회에서는 지난 수십년 간 구인두암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구인두암을 예방하기 위한 남성 HPV 예방접종 필요성을 제기해오고 있다.

이날 정책토론에서도 최성호 중앙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대한 비용효과적 측면에 대한 조사결과와 함께 남성에서 접종에 대한 경제성 측면에 대한 논란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이세영 대한두경부외과학회 의무이사는 남성에서의 HPV 국가예방접종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학회에 따르면,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60% 이상의 예방접종률이 필요하지만 아직 50% 미만으로 낮기 때문에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없는 상태다.

남성 HPV 감염위험성이 여성보다 더 높고, 남성에서 HPV 자연 소실율이 낮다.

국내 남성에서 성기 사마귀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고, 구인두암 환자 수는 20년 새 3배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 98개국에서 여아에서만, 50개국에서 남녀 모두 국가예방접종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OECD국가 대부분은 남녀 모두 시행하고 있다.

학회는 "세계적으로도 초기 비용효과 연구는 논란이 있지만, 2010년 이후 연구들은 모두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국내에서도 비용효과 분석연구가 진행된 바 있고 당시 결과에서 경제성이 없다고 조사됐으나, HPV 유병율을 낮게 설정하는 등 많은 문제가 있어 현재 재평가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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