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 "의료 저수가 재조정 필요… 보상은 유연하게"

국민의힘 청년토론배틀서 이로운 의협 홍보이사 질문에 답변
"상당한 용기를 갖고 하는 말… 저수가·단순진료 재조정 통해 중증질환 치료에 분산"

이호영 기자 (lh***@medi****.com)2021-07-03 06:07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개인의 철학을 전제로 의로계의 저수가체계 운영과 의료인력에 대한 유연한 보상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일 분당판교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청년토론배틀'에서 청년들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대한의사협회 이로운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이 질의자로 참석해 코로나19와 저수가 문제로 필수과들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한 복안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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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청년토론배틀'에 참석한 이로운 홍보이사(좌)와 이준석 대표(우)


이로운 홍보이사는 "협회 부대변인 차원이 아니라 환자를 보는 의사의 한사람으로 말씀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일부 의사들의 부도덕적인 행동으로 인해 모든 의사들이 잠재적 범죄자인 것처럼 매도되는 것이 현실이지만 대부분의 선량한 의사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진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는 "오랜기간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1차 의료가 붕괴되고 있다"며 "저수가의 보험진료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폐과 위기에 몰려있다. 이런 부분은 전공의 지원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토로했다. 


이 이사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해당 과 의사들의 생존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소아의 건강을 봐줄 수 있는 의사가 없다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라며 "국가는 소아청소년과를 포함한 필수과에 대한 지원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복안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과 저수가와 관련 수가 재조정 등의 대안을 내놨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곳에 의료인력이 배치되지 않는 것도 문제고, 필수로 유지되는 인력들이 수요의 문제로 고생을 겪는 것도 문제"라며 "소아청소년과 문제는 출산률의 문제와 맞닿아있고 이비인후과, 내과는 코로나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의료인력들이 코로나 관련 검사 인력 봉사를 했지만 정부의 보상체계도 유연해져야 한다. 적은 수당을 받고 검사소에서 검체를 채취했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낮게 책정된 비용마저 제때 지금하지 못했다"며 "의료인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가 지원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상당한 용기를 갖고 하는 말"이라고 전제하면서 의료와 관련한 소신 발언도 내놔 주목을 받았다. 


이 대표는 "국가 의료체계가 저수가로 운영됐던 것에 대해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까지는 자부담도 몇 천원만 내면 병원에서 서비스 받는 것이 의료복지라고 했지만 갈수록 기초 질환 외에 중증 질환에 대해 모든 국민들이 돈 걱정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로 진화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전반적인 저수가와 단순 반복 노동적인 진료로 유지되는 영역에 대해서는 수가 재조정이나 의료적용 범위 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수가 체계와 관련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굳은 신념이지만 조심스러운 것은 의료체계의 상당한 변화를 수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당대표가 아닌 차기 대선후보가 공약을 해야 실현되는 것이다. 제 철학일 뿐 당론은 아직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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