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SPC'에 급여된 '얼리다'‥'엑스탄디', 필수급여로 다시 경쟁 나서

먼저 급여된 '엑스탄디', 30% 선별급여‥'얼리다'는 필수급여로 본인부담금 5%
한국아스텔라스, 엑스탄디 필수급여로 다시 신청‥가격 낮춰 제안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3-05-02 11:21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호르몬 반응성(감수성) 전이성 전립선암(metastatic Hormone-Sensitive Prostate Cancer, 이하 mHSPC)'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2021년 4월 새롭게 진단된 고위험 mHSPC에 한국얀센의 '자이티가(아비라테론)', 2022년 8월 질환의 용적(volume) 또는 위험도와 관계없이 모든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All Comer)에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가 급여가 됐다.

올해 4월부터는 한국얀센의 '얼리다(아팔루타마이드)'를 위험도와 상관없이 mHSPC 1차 치료에 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mHSPC는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가 확인된 상태이지만, 호르몬 치료나 ADT 등에 치료적 반응을 보이는 단계다.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 효과가 감소하면서 호르몬 치료에 불응, 치료가 어려운 거세저항성 전립선암(CRPC)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질환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mHSPC 진단 이후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더이상 호르몬 치료 등에 반응하지 않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단계로 진행되면 완치가 어렵고 기대 수명이 9~13개월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순차적으로 급여가 되고 있는 전립선암 치료제들은 mHSPC 때부터 효율적으로 악화를 막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들 치료제는 같은 적응증이지만 급여에 차이점이 있다.

자이티가의 경우 다른 치료제들과 달리 '고위험'에 초점을 맞춘 약이다.

그러나 엑스탄디와 얼리다는 저위험과 고위험을 나누며 위중도를 따지지 않고 사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엑스탄디는 본인부담금이 30%인 선별급여, 얼리다는 본인부담금이 5%인 필수급여로 나눠진다.

선별급여는 해당 적응증을 평가해 본인부담률을 차등하는 대신 경제성 평가 없이 빠르게 급여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엑스탄디의 선별급여는 앞서 자이티가 역시 선별급여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여진다. 더불어 가격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얼리다보다 먼저 급여가 된 엑스탄디의 경우, 고위험에만 사용 가능했던 자이티가의 아쉬움을 빠르게 메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제한적인 전이를 동반하거나, 저위험군의 환자에게도 초기 치료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그렇지만 곧 얼리다가 필수급여로 시장에 진입했다. 동일한 허가사항에 따라 급여가 필수와 선별급여로 나눠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한국얀센은 자이티가의 약가를 자진 인하했으며 엑스탄디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으로 얼리다의 급여를 논의했다. 공식적인 급여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소요됐다.

선별급여와 필수급여는 본인부담금이 크게 차이가 나므로, 이는 실질적으로 처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 가지 긍정적인 움직임은 한국아스텔라스도 엑스탄디의 필수급여를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스텔라스는 엑스탄디의 가격을 크게 낮춰 필수급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엑스탄디가 필수급여를 받게 되면, 위험도와 상관없이 mHSPC의 처방 경쟁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