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만드는 지령역할 유전자 발견

'HSF5' 정자 두부·편모부위 만드는 약 200개 유전자 조절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5-20 08:50

日 연구팀, 남성불임증 규명 기대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정자가 만들어질 때 지령역할로서 작용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일본 구마모토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이 유전자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으면 정자가 생기지 않는 사실을 확인하고, 무정자증 등 불임증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정소에서 작용하는 유전자의 일종인 'HSF5'에 주목했다. 게놈편집기술로 이 유전자를 파괴한 쥐에서는 정소가 위축되고 정자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 

HSF5의 작용기전을 자세히 조사하자, 정자의 두부나 편모부위를 만드는 유전자 등 약 200개의 유전자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정자 형성프로그램'을 작용시키고 있음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HSF5 유전자는 사람의 게놈에도 존재하며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임증 중에서도 정자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남성불임증의 병태를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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