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인구 많은 日…제이엘케이, 시장 공략 박차

일본서 6번째 뇌졸중 솔루션 인허가…전주기 진단 확대 
대형 유통사와도 공급 계약 통한 올해 4분기 매출 본격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5-02 05: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일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영상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뇌졸중 전주기 진단 영역에서 일본 내 의료기관과 협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MRI 장비 보급률과 활용 빈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MRI 기반 영상 진단 수요가 매우 높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엘케이는 최근 일본에서만 총 6개의 의료 영상 AI 솔루션 인허가를 획득하며, 현지 시장 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 진단 영역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자랑하는 회사다. 

뇌졸중 진단을 위해선 CT나 MRI 영상진단이 필수적인데, 제이엘케이 솔루션들은 이와 관련한 폐색, 출혈 등을 정량 분석해 전문의의 최종 의사결정을 돕는다. 회사는 CT나 MRI 영상을 기반한 12개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일본 의료 시장에서도 JLK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 회사 측에 따르면 일본인 주요 사망 원인 중 2위가 뇌졸중(15.8%)일 정도로 질병부담이 큰 질환이기 때문이다. 

또 뇌졸중의 주요 발생 인자 중 하나인 '고령' 비율에서도 일본은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일본 내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29.8%로 초고령 사회로, 65세 이상 인구 중 약 40%가 뇌졸중 유병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은 CT와 MRI 검진이 활발하기도 하다. 전국적으로 CT, MRI 촬영이 가능한 병원 수는 8500개소로 인구 100만명 당 CT는 115.7대, MRI는 57.39대가 보급돼 있다. 

AI 스캔당 보험수가도 3400엔(한화 약 3만1500원)으로 국내 비급여 수가(약 1만8000원)보다 높다. 

이에 회사도 일본을 글로벌 진출 주요 거점 국가로 삼고 전략적으로 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진출도 중요하지만 일본 역시 주요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최근에는 뇌 MRI 영상 AI 솔루션인 'JLK-GRE'의 일본 허가를 획득하며, 허가 솔루션을 6종(JLK-CTP, JLK-PWI, JLK-NCCT, JLK-FLAIR, JLK-DWI, JLK-GRE)으로 늘렸다. 

내년까지는 자사 뇌졸중 솔루션 12종에 대한 전체 허가를 획득해 뇌졸중 전주기 진단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제품은 뇌졸중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시점인 비조영CT 진단부터 혈전제거시술(EVT) 후 뇌경색·뇌동맥 영역을 판독하는 MRI 진단까지 쓰이는 솔루션들이다.  

그 밑작업으로 회사는 일본 현지 대형 종합상사 계열 의료 전문 기업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일본 내 의료기기 유통 및 병원 네트워크에 강점을 가진 파트너사를 통해 솔루션 공급 조기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일본 보험 수가 획득 예상 시점인 3분기 전까지 최종 공급 계약을 체결해 4분기부턴 본격적인 매출을 발생시키는 게 목표다. 

제이엘케이는 일본 내 솔루션 조기 확대도 가능할 거란 전망이다. 앞서 2022년에도 일본 원격 영상진단 기업인 닥터넷과 제휴를 통해 자사 폐질환 AI 솔루션인 '메디허브 CXR'을 일본 내 1200개 의료기관에 공급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대형 파트너사와 함께 일본 거점병원 위주로 세일즈를 진행한다면, 시장 조기 연착륙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2월 기준 국내 상급종합병원 47개소 중 40개소(85.1%)가 제이엘케이 뇌졸중 솔루션을 사용할 정도로 임상 데이터도 충분한 만큼, 관련 작업도 긍정적이다. 

회사는 일본 의료기관 200개소 공급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이후 일본 내 키닥터를 통한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솔루션 공급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2028년까지 뇌졸중 AI 진단보조 솔루션 공급 병원을 2200개소(25.9%)까지 늘릴 계획이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일본 내 대형 유통 상사 중 의료장비 쪽으로 유통하고 있는 자회사와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건 맞지만,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밝히긴 힘들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인허가 확장을 통해 현지 병원과 계약을 가속화하고,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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