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체 지난해 이자보상배율 7.6배→6.9배로 감소

매출 500억원 이상 의약품유통업체, 지난해 이자비용 총 739억원 지출
영업이익 0.3% 감소했으나 이자비용 8.4% 증가로 이자보상배율 감소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5-13 11:57

[의약품 유통업체 2024년 경영 분석 시리즈] ⑥ 이자보상배율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지난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금융이자 부담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해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의약품유통업체 100개사의 '2024년 감사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약 739억원으로 전년 이자비용인 약 682억원 대비 8.4% 증가했다. 

이자비용은 증가했으나, 유통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5130억원으로 전년 5146억원 대비 0.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6.94배로, 전년 7.55배 대비 0.61배p 감소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번 돈으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부채비율과 함께 기업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통용된다. 

이자보상배율이 지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나는 것에 대해 한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들 위기 상황이다. 최근 회전율(정산)을 높였다가 어려워진 유통업체들이 많다"며 "은행권에서는 연좌제처럼 업종에 적용시키고 있는 데다, 이자율이 많이 올라서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많은 기업이 부담을 갖고 있다. 또한 이익률 대비 최저시급이나 약가인하가 심하게 이뤄지는 업종이다보니 이에 대한 여파도 있다"고 전반적인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각 업체별 이자보상배율을 살펴보면, 집계 대상인 100개사 중 2년 연속 무차입 경영을 유지한 기업은 대구부림약품, 수인약품, 비엘헬스케어, 케이팜, 남신팜, 경남동원약품, 삼성팜 등 7개사로 확인됐다.

경동약품은 전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100만원 미만의 이자비용으로 무차입에 가까운 경영을 했다. 100만원 대의 낮은 이자비용을 지불한 기업은 신덕약품, 보령약품, 제주지오영, 비엘팜, 경남지오영 등 5개사였다. 

무차입 기업을 제외하고 100개사 중 가장 높은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한 기업은 비아다빈치로 4707배를 기록했으며, 그 뒤는 신덕약품이 2787배, 보령약품이 1908배로 총 3개의 기업이 네 자릿수의 높은 이자보상배율을 나타냈다. 

이 밖에 제주지오영 297.3배, 비엘팜 284.4배, 백제에치칼약품 213.2배, 동원약품 158.8배, 인천유니온약품 145배 등으로 이 5개 기업이 세 자릿수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 100배 미만 10배 이상 기업은 안연케어 96.3배, 이엔에스케어 90.5배, 해성약품 74.2배, 한국메딕스 59.6배, 중앙약품판매 35.9배, 인산엠티에스 35.6배, 유화약품 30배, 뉴신팜 29.7배, 태응약품 23.6배, 대전지오팜 21.6배, 제이씨헬스케어 13.4배, 팜로드 12.1배, 유진약품 11.6배, 도강메디칼 10.8배, 원일약품 10.6배, 광림약품 10.2배로 총 16개사였다. 

이자보상배율 10배 미만 5배 이상 기업은 14개사, 5배 미만 1배 이상을 기록한 기업들은 총 42개사이며, 1배 미만을 기록한 기업은 13개사로 이중 한가람약품, 경동사, 엠티오, 대전지오영, 영남지오영, 호남지오영, 경남지오영, 지오영네트웍스, 경동약품 등 9개사는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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