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에 '우루사' 뜬다…急 체중감소 시 담석 예방책 주목

GLP-1 수용체 작용제 통한 치료시 급격한 체중감소 가능
주 1.5kg 이상 감소 시 담석 발생 위험 급증…예방 필요
우루사 300mg 적응증에 해당 환자 담석 예방 포함돼있어
의료진, 관련 연구·데이터 축적 시 공식 가이드라인 마련 기대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5-15 06:00

대웅제약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 사진은 왼쪽부터 윤지영 대웅제약 메디컬팀 파트장, 고혜진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조태훈 대웅제약 소화기2사업팀장. 편집=메디파나뉴스.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비만 치료제 신약 등장과 함께 이를 통한 치료가 활발해지면서,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를 통한 담석증 예방이 의료계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문출입기자단에 따르면, 의료계와 학계에서는 최근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여러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통한 비만 치료가 활발해짐에 따라 그에 따른 담석증 발생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루사'를 검토 중이다.

급격한 체중감소는 담석질환 위험요인으로 손꼽힌다.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 담즙 내에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포화도가 높아진다. 또 식사량이 감소한 만큼 담낭자극이 감소하면서 담당 수축과 함께 분비가 감소돼 담즙 정체가 일어난다. 두 현상이 중첩되면 담석이 형성된다.

특히 1주일에 1.5kg을 넘는 급격한 체중감소가 발생할 경우 담석형성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 해외 연구논문으로도 증명된 바 있다. 저열량식이 또는 비만대사수술에 의해 급격한 체중감소를 겪은 환자 중 30~70%에서 담석이 발생했다는 연구결과들도 확인된다.

이를 반영해 위고비·삭센다 두 제품 제품설명서에는 '급격한 체중감소가 담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있다.

우루사는 이같은 작용을 차단하는 데 효율적이다. 고용량으로 사용할 경우 담즙 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담즙의 흐름을 촉진시켜 담석 형성의 핵심 기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우루사 300mg 적응증에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겪은 비만 환자의 담석 예방'이 포함돼있다.

급격한 체중감소 시 UDCA 복용을 통한 담석 예방 효과는 여러 해외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이 중 한 연구에 따르면 초저열량 식이요법을 시행하는 비만 환자에게 UDCA 300mg을 1일 2회 투여한 결과 담석 발생률이 3%였으며, 이는 위약군(28%) 대비 크게 낮았다. 또 한 메타분석에서는 UDCA 복용이 담석 형성 위험을 약 67%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윤지영 대웅제약 메디컬팀 파트장은 "UDCA 300mg과 관련된 여러 연구 결과는 급격한 체중감소로 인한 담석 형성 예방에 있어 우루사가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미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담석 관련 가이드라인에 UDCA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태훈 대웅제약 소화기2사업팀장은 "최신 여러 연구를 통해 우루사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해 나감으로써 간장용제 중 최적의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의료계에서 고용량 우루사를 비만 치료로 인한 담석증 예방에 활용하려는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다.

고혜진 경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UDCA가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국제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론적으로 1주일에 1.5kg 이상 급격한 체중감소가 있다면, 우루사 300mg 2회 처방 기준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GLP-1 사용 시 UDCA 병용을 권고하는 공식 가이드라인이나 의무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는 의료진 개별 판단에 따라 처방하고 있는데, 관련 연구와 데이터가 축적되면 공식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루사는 복용 기간에 특별한 제한이 없으나, 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급격한 체중감소가 나타나는 경우 초기 6개월 이상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GLP-1 수용체 작용제를 통한 비만 치료가 곧장 담석 발생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고혜진 교수는 "삭센다와 위고비 투여 시 담석 질환 발생률은 1~2% 미만이다. 다만 병원 현장에서 삭센다와 '제니칼' 병용 후에 급격한 체중감소와 함께 담낭 질환이 발생해 수술한 사례가 2건 있다. 위고비는 초기 용량 조절 단계에서는 급격한 체중감소가 나타나지 않다가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인 체중감소가 나타나지만, 한 달 간 6~7kg이 감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러나 GLP-1이 담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식이요법과 운동 병행 시 체중감소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우루사와 같은 UDCA 추가 처방 여부를 조율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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