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2차 수가협상‥"심각한 경영난 해결은 환산지수 인상뿐"

의과는 급여, 한의는 제외…"보장 형평성 문제 제기"
진료량 늘었지만 수입은 제자리…한의계 "마이너스 수가"
"의료취약지 중심으로 묵묵히 진료…보상은 없었다"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5-22 16:37

2차 수가협상을 마친 한의협 수가협상단. 사진=박으뜸 기자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한 한의계에 현실적 대책은 수가 인상뿐"이라며 절박한 입장을 밝혔다.

22일 진행된 2차 수가협상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한의협 유창길 수가협상단장은 "한의계의 어려운 상황과 함께 의료 수가 체계의 형평성 문제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의협 협상단은 이날 "의료행위의 가치가 같다면 동일한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유 단장은 "한의계에서 사용하는 물리치료 기계는 동일한 치료 목적과 자원, 치료 효과를 지녔음에도 의과에서는 급여 보장을 받지만 한의계는 제외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형평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계의 진료량 증가율은 타 유형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진료비 절대액이 워낙 낮아 재정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협상단은 "한의계 전체 행위 수가 의과의 1%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행위 자체의 확대와 보장 강화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유 단장은 "한의계는 필수의료에서도 배제된 채 점유율과 경영 수지가 모두 악화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누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2%에 달하지만, 같은 기간 한의계 수가는 8% 증가에 그쳤다. 이는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협상단은 한의계가 의료취약지에서 만성질환자, 고령층, 거동 곤란자를 중심으로 일차 진료와 재활 진료를 묵묵히 수행해 왔음을 부각시키며, 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유 단장은 "의료대란 속에서도 한의계는 제 역할을 다했다"며 "이제는 그 노력을 인정하고 보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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