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약물 상업화 가능성 제시

'IVL3021'·'IVL3027' 등 'ADA 2025' 포스터 발표 공개
위고비 등 전임상서 월 1회 투약 제형 개발 가능성 시사 
주1회 경구제 연구서도 주사제와 유사한 PK 프로파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7-14 11: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인벤티지랩이 '약물전달기술(Drug Delivery System, DDS)' 플랫폼 연구 마일스톤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핵심 플랫폼 기술인 'IVL-드럭플루이딕(DrugFluidic)'과 새로운 경구약 개발 플랫폼인 'IVL-페포플루이딕(IVL-PePOFluidic)'을 적용한 초기 임상에서 상업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다.

13일 인벤티지랩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후보물질 'IVL3021'과 'IVL3024', 경구제 'IVL3027'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들 연구 결과는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년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인벤티지랩이 발표한 포스터를 기반으로 한다. 

IVL3021는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IVL3024는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를 기반으로 한다. 이들 약물에 자사 드럭플루이딕 플랫폼을 적용해 월 1회 피하주사(SC) 형태로 약물 노출 농도를 확인하는 실험이다. 

포스터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후보 제형(IVL3021)을 시험 동물(미니피그)에 1회 피하주사한 결과, 약물 노출 농도는 42일 이상 유지됐다. 과제 목표인 1개월 제형(30일)보다 우수한 약동학적 프로파일을 보였다. 
세마글루타이드 후보 제형(IVL3021) 시험 약동학적 프로파일. 사진 = 인벤티지랩 홈페이지 캡처.
또 '초기 약물 과다 방출(Initial Burst)'도 발생하지 않았다. 약물 과다 방출 여부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의 핵심 중 하나다. 시간 경과에 따라 약물이 굉장히 균일하게 방출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IVL3021의 우수한 치료 효과도 확인했다. 고지방 식이 유도 비만 동물 모델에서 IVL3021를 단회 투여한 결과 대조약물(28일 연속 투여) 대비 동등 수준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혈액 분석을 통한 중성지방(Triglyceride), 간수치(AST, ALT) 개선에 있어서도 대조약물과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인벤티지랩은 조직 분석을 통해 지방간 및 지방구 크기 감소도 확인했다.  

터제파타이드 후보 제형(IVL3024)을 갖고 시험한 임상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를 보였다. 시험 동물(랫드)에 피하주사 형태로 1회 투여한 결과, 약물 노출 농도가 42일 이상 유지되는 결과를 확보했다. 

회사는 경구형 세마글루타이드(IVL3027) 후보 제형 연구에서도 상업화 가능성을 엿봤다. IVL3027는 최근 인벤티지랩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DDS 플랫폼 기술이다. 주 1회 투약으로 약효가 1주일 이상 유지되는 경구 장기지속성 제형이다. 이는 펩타이드 경구화에 특화된 기술으로 GLP-1 제제 외에도 다른 약물에 적용이 가능한데다 대량생산도 가능하다.   
경구형 세마글루타이드(IVL3027) 후보 제형 약동학적 프로파일. 사진 = 인벤티지랩 홈페이지 캡처.
연구에 따르면 경구형 세마글루타이드(IVL3027) 후보 제형을 시험 동물(비글) 주 1회 투약한 결과, 기존 경구제(리벨서스, 1일 1회) 대비 현저히 높은 약물 노출도(AUC)를 보였다. 

또한 세마글루타이드 주사제(1mg)와 약동학적 프로파일에서도 IVL3027는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인벤티지랩은 보도자료에서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협력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IVL-드럭플루이딕 및 IVL-페포플루이딕 기반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상업화 로드맵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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