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감기약 경쟁력 강화 박차…실적 확대 성과 주목

감기약 '판텍' 품목 11개로 늘어…최근 9개월간 8개 허가
간판 제품 '판피린' 품목 추가…지난해까지 2년 연속 실적↓
제형 확대, 성분 추가·제외 등 변화로 감기약 선택 폭 넓혀
최근 허가받은 판텍 8개 中 6개, 시장서 주목받는 시럽제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8-08 11:58

동아제약 사옥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동아제약이 '판텍' 등 품목 추가로 감기약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판피린' 실적이 일정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시럽제 감기약 확보 등 시장 변화에 발맞추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동아제약 '판텍에이나이트건조시럽'에 대한 품목허가가 승인됐다. 해당 품목은 아세트아미노펜, 디펜히드라민염산염, 슈도에페드린염산염 등 성분을 조합한 일반의약품으로, 감기 제증상 완화에 쓰인다.

동아제약은 이번 허가로 감기약 '판텍' 품목군을 11개로 늘렸다. 지난달 31일 코막힘 완화 등 적응증이 동일한 '판텍타임건조시럽'을 허가받은 데 이어 2주 연속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기간을 넓히면,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콧물 등 감기 제증상 완화에 사용하는 '판텍콜드시럽' 허가를 시작으로 약 9개월 동안 '판텍에이액', '판텍에이정', '판텍타임콜드시럽' 등 판텍 라인업 8개를 허가받았다.

또한 동아제약은 판텍뿐만 아니라 감기약 '판피린' 품목을 늘린 바 있다. 지난달에 '판피린나이트액'을 허가받은 게 사례다. 해당 품목은 간판 제품 '판피린큐액'에서 '카페인무수물'이 빠지고 아세트아미노펜 등 주요 성분 함량이 늘었다.

이 회사가 이같이 감기약 품목을 늘리는 모습은 간판 제품 '판피린' 실적과 맞물린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판피린 연간 매출액은 2022년 483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으로 소폭 줄었다.

올해 상반기엔 판피린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근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피린 매출액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원가량 늘었다.

동아제약은 이런 상황에서 감기약 라인업 확대로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모양새다. 제형이 다른 품목, 주요 성분을 추가·제외하거나 기존 성분 함량과 차이가 있는 품목으로 감기약 선택 폭을 넓히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최근에 허가를 받은 품목을 언제 출시할 것인지 구체적인 시기 등 계획을 언급하긴 어렵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선보일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아제약은 최근에 감기약 허가를 준비하며 '시럽'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9개월간 식약처 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린 판텍 품목군 8개 가운데 6개가 시럽제다. 비율로 나타내면, 75%다.

이런 움직임이 나타난 배경엔 시럽제 감기약 부상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이 2015년 선보인 시럽제 감기약 '콜대원'은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동화약품 '판콜'과 동아제약 '판피린'이 선두를 다투는 국내 감기약 시장에서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와 관련, 대원제약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콜대원을 주요 제품으로 기재한 바 있다. 아울러 실적 발표 자료에서 시장조사 기관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감기약 시장 내 콜대원 점유율이 전년 대비 5%p가량 늘어 2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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