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파마리서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3년 새 약 12배 올랐다. '리쥬란' 등 의료기기를 포함해 의약품, 화장품 사업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나타난 변화다. 증권업계는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에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파마리서치 주가는 한국거래소(KRX) 정규장 종가 기준 66만4000원이다. 전일 정규장 종가 60만8000원 대비 9.21%(5만6000원) 상승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 30일) 정규장 종가 26만2500원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올랐다.
이 회사 주가 상승 흐름은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파마리서치 주가는 2023년 8월 이후 지난해 3월 중순까지 하락 흐름이 이어졌으나 같은 달 말에 추세를 전환한 후, 약 16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간을 넓히면, 이 회사 주가는 3년 새 12배가량 올랐다. 8일 정규장 종가(66만4000원)를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정규장 종가(5만5500원, 2022년 10월 13일)와 비교하면, 약 1207% 상승했다.
매출·영업익 증가세 지속…영업이익률,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中 최상위권
파마리서치 주가 상승 배경엔 실적(연결 재무제표) 확대가 있다. 이 회사 매출액은 2021년 1541억원에서 2022년 1948억원으로 26.4% 증가한 데 이어 2023년(2610억원)에 34%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3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 증가했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사업에서 나타난 고른 성장세는 매출액 확대를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리쥬란' 등 간판 제품을 앞세운 의료기기 사업 실적은 이 회사 매출액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매출액과 마찬가지로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파마리서치는 영업이익을 2021년 525억원에서 2022년 659억원으로 25.6% 늘렸으며, 2023년 영업이익을 923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6% 증가한 1261억원이다.
영업이익 증가는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파마리서치 영업이익률은 2022년 33.8%에서 2023년 35.3%로 1.5%p 늘었고, 지난해(36%) 들어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파마리서치 영업이익률은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90여 곳 가운데 최상위권 수준이다. 메디파나뉴스가 90여 곳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은 업체는 파마리서치를 포함해 3곳뿐이다.
올해 이 회사는 실적 확대를 이어갔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2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1006억원)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5.2%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 1000억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0%에 육박했다. 파마리서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9.1%로, 전년 동기 36.4% 대비 2.7%p 늘었다. 매출액 증가율(63.2%)보다 영업이익 증가율(75.2%)이 높아서다.
올해 연간 매출액 5000억, 영업익 2000억 수준 전망…영업이익률 40% 달성 여부 주목
이 회사는 실적 성장세를 올해 하반기에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파마리서치 3분기와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다고 내다봤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3개 사업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하반기 실적이 증권업계 전망에 부합하는 경우, 이 회사는 연간 매출액 5000억원 고지를 밟는다. 메디파나뉴스가 기업분석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증권업계는 파마리서치 올해 매출액이 최소 5095억원에서 최대 54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000억원 수준이다. 일부 증권사는 파마리서치가 매출액을 늘리는 가운데 매출원가율과 판매 및 관리비율을 전년 대비 낮추며,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률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 대비 높을 것으로 예측하며, 연간 영업이익률이 40%에 근접하거나 40%를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