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동결 쥐 정자줄기세포 증식 성공

6개월간 우주체류로 쥐 정자줄기세포 임신·출산능력에 영향 없어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5-08-18 09:10

日 연구팀, 차세대 영향 조사 계획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우주에서 6개월간 동결보관한 정자줄기세포를 이식한 쥐가 자연교배로 증식에 성공했다.

일본 교토대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 연구팀은 강한 방사선과 무중력상태에 노출된 우주환경이 정자의 토대가 되는 세포의 번식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하고, 앞으로 차세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스템셀 리포츠' 인터넷판에 최근 게재됐다.

그동안 우주환경에서 실시된 동물실험에서는 정자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돼 왔으나 그 원인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우주환경에서 정자를 만드는 세포에 어떠한 영향이 일어나는지 조사하기 위해 정소로부터 채취한 정자줄기세포를 배양시킨 GS세포를 동결건조하고 2022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국제우주정거장(ISS) 내에서 냉동보관했다. 2023년 1월 지상으로 귀환한 후 해동해 DNA 손상이 없는지, 정상적으로 단백질이 합성되고 있는지 등을 해석한 결과 지상에서 배양한 것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GS세포를 무정자증 쥐의 정소에 이식하자 정자가 만들어졌으며 이를 암컷과 자연교배시킨 결과 8마리 중 3마리가 번식에 성공했다. 지상에서 배양한 GS세포와 동등한 확률인 점에서 적어도 6개월간의 우주체류로 쥐 정자줄기세포의 임신과 출산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어난 쥐는 외관상 문제가 없고 DNA 해석에서도 질환 발병 등에 관여하는 선천적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지상 세포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해동한 GS세포에서 DNA 손상이 확인된 점에서 연구팀은 수명이나 차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정자줄기세포에 이상이 생기면 자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 쥐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으로 밝혀졌으나 자손에까지 DNA 손상은 없는지 위험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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