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올리고 수주 급증…하반기 수익성 회복 본격화

상반기 올리고 매출 39.1%↑…혈액암 API 확대가 견인
제2올리고동 가동·4분기 상업 생산 집중…이익률 반등 전망
수주잔고 2.43억 달러·임상·상업 계약 다변화로 가시성 제고
STP0404 2a 중간 데이터 10월 20일 공개 예정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9-12 11:25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에스티팜이 올리고 원료의약품(API) 수주 확대와 신규 생산동 가동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분기에는 증설 초기 비용으로 일시 둔화가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 상업 생산이 집중되며 수익성 회복이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에스티팜이 올해 연결 기준 매출 3267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3%, 7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고마진 혈액암 치료제 원료 공급이 확대되면서 올리고 매출이 전년 대비 39.1% 증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 견인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제2올리고동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이익률이 일시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상업 물량이 집중되는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 20% 이상 시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6월 말 기준 올리고 API 수주잔고는 2억4322만달러로 전체 수주의 82.4%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57.7% 늘어난 수준으로, 혈액암(상업화), 고지혈증(상업화), 고중성지방혈증·IgA 신병증·동맥경화증(임상 2·3상) 등 상업·임상 단계 계약이 고르게 포진해 있다.

세부적으로는 고지혈증(상업화) 6326만달러, 혈액암(여러 건) 수주,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2건(합계 1656만달러), IgA 신병증(CHF 기준 2건), 동맥경화증(임상 3상), 안구건조증(CHF), 당뇨 등 다수 과제가 포함됐다. 모노머(MOR-PA) 398만달러, 저분자 합성 API(소아 근위축증 등) 및 MRI 조영제 제네릭 API 수주도 병행됐다.

정 연구원은 "수주 포트폴리오가 상업·임상 단계로 다변화되며 물량 가시성이 커졌다"며 "하반기 올리고 상업 생산 본격화와 맞물려 매출·이익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7월부터 제2올리고동에서 임상용 시료 생산을 시작했고, 4분기부터 상업용 물량 생산을 본격화한다. 제2올리고동은 최대 7~10개 라인, 누적 CAPA 약 8몰(추가 증설 TBD)로 설계됐으며, 1100억원 규모의 1차 투자와 약 4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가 계획돼 있다. 증설 초기 감가상각비는 3분기 비용으로 반영되지만, 상업 전환 이후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

이에 정 연구원은 "설비가동 초기의 비용 부담은 불가피하지만 CAPA가 본격 기여하는 4분기부터는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스티팜의 올해 세그먼트 매출은 ▲올리고 신약 API 2240억원 ▲제네릭 API 381억원 ▲저분자 합성 API 268억원 ▲mRNA 21억원 ▲기타 357억원으로 추정된다. 성장축은 올리고이며, 제네릭·저분자·모노머 공급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보완한다는 평가다.

또한 미국 아이오니스의 희귀질환 치료제 '올레자르센'이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임상 3상에서 긍정적 Top-line 데이터를 발표해 적응증 확장 시 원료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보고서는 노바티스 '렉비오(인클리시란)'와 제론 '라이텔로'의 분기 매출 상승 추이를 제시하며,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올리고 수요의 중장기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도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에이즈 치료제 후보물질 'STP0404(피르미테그라비르)' 임상 2a상 중간 결과가 10월 20일 미국 감염학회(IDWeek)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데이터에 따라 글로벌 파트너링 가능성과 후속 개발 전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임상 데이터 공개는 CDMO 본업과는 별개로 회사의 R&D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라며 "상업·임상 수주와 자체 파이프라인 이벤트가 함께 존재한다는 점이 동사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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